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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년 전후 구약성경 번역, 카일델리취 주석을 참고

lutheroak 2021. 4. 28. 20:39

1897년 서울의 한글 성경번역자회 서기 스크랜턴 목사는 영국성서공회 한국지부 총무 켄뮤어에게 "번역에 필요한 참고 자료의 제공"을 요청하면서 다음과 같은 "비평 서적 목록"(List of critical books)을 제출했다. (A. Kenmure to W. Wright, Feb. 26, 1897). --옥성득 외, <대한성서공회사 II>, pp.37-38.)

요청한 대로 성서공회가 모든 책의 전질을 제공한 것은 아니나, 우리는 번역자들이 1906년 신약전서를 출판할 때까지, 그리고 1909년 구약전서 번역을 완성하고, 1911년 첫 <셩경젼셔>를 낼 때까지 어떤 책과 주석서를 참고하면서 번역했는지 위의 목록을 보면 알 수 있다. 여기서 카일 델리취 주석만 보면 아래 사진처럼 그 양이 방대했다. 

구약의 경우 창세기는 아펜젤러 34장까지 초역, 이후는 언더우드가 초역했다. 시편은 피터즈가 초역하고 언더우드가 재번역했다. 잠언과 예레미야는 게일이 번역했고 언더우드가 교열했으며, 말라기는 홀(E. F. Hall)이 초역했다. 이 초고는 번역자회의 독회를 거쳐 최종 원고를 만들었다. 창세기와 시편이 단권으로 1905년과 1906년에 먼저 발간되었다. 

나머지는 레이놀즈, 김정삼, 이승두 전주 번역팀이 완성했다.  레위기는 1909년 5월에 번역되었다. 따라서 레위기 용어는 카일델리취 주석(영어본)을 참고하면서 번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