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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첫 성탄, 1882

lutheroak 2020. 11. 23. 05:25

한국 개신교인이 읽은 첫 성탄 이야기

--로스역본 1882년과 1887년 누가복음 2장이다. 번역을 읽고 비교해 보자.

1882년 <예수셩교 누가복음젼셔> 2장을 읽어 보면----------

요셥은 다빗의 족보라 고로 가니내의 나살앨 고을노 좃차 유대 다빗의 고을에 올나가니 벳니염이라 그 빙문한 배체 마리암 이무 잉태한 자로 함게 호젹을 올니더니 마즘 거긔셔 아희 나을 기약이 차이여 맛아들을 나아 배로써 싸고 말궁이여 누이문 객점에 용납할 곳이 업스미라 그때에 양치는 자 들에 거하여 밤에 그 무리를 지키넌데 쥬의 사쟈 강님하여 쥬의 영화로운 빗치 둘우 빗치우거늘 크게 무셔워 하니 사쟈 갈으되 무셔워말라 내 너의게 대희할 복음으로써 뎐하노니 이는 뭇 백셩을 위할 것이라 오늘 다빗의 고을에 너의를 위하여 구쥬를 강생하니 곳 키리스토 라 너의 어린 아희를 배로써 싸 말궁이에 누임을 보고 표를 삼으라

1887년 <예수셩교젼셔>에 실린 누가복음 2장 번역을 보면, 번역이 달라진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1절의 케사르(시저)를 개산 → 개살로 바로 잡았으며, 아고사독 → 아구스토, 쿠례뇨 → 구례뇨로 하여 고유명사 발음을 순화했다. 5절의 "빙문한 배체 미리암" → "빙문한 미리암으로" 줄여서 수정한 것이 눈에 띈다. 그러나 말구유의 뜻인 평안도 말궁이는 변하지 않고 있다. 하느님/하나님 등의 단어 뒤에 한 칸 띄운 역 대두법도 사라졌다. 

14절의 번역은 아예 새로 한 느낌이다.

참고로 마태복음에 나오는 베들레헴 유아 살해 사건을 '대학살'로 착각하는 이들이 많으나, 작은 동네였으므로, 많이 살해되었다면 10명 정도였을 것이다.

사실 성탄절은 기본적으로 정치적인 사건이다. 1. 동방의 박사들의 반응= 새 메시아 사건, 2. 헤롯의 반응과 베들레헴 유아 학살 사건. 3. 마리아의 찬송 "그의 팔로 힘을 보이사, 마음의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고, 권세 있는 자를 그 위에서 내리치셨으며, 비천한 자를 높이셨고, 주리는 자를 좋은 것으로 배불리셨으며, 부자는 빈 손으로 보내셨도다" (누가복음 1장 51-52). 4. 로마제국은 기독교를 국교로 만들고 태양절을 성탄절로 바꾸어 지키게 했다. 

목자들이 방문한 부분은 직접 읽어 보기 바랍니다. 140년 전 한글입니다. 참고로 내가 읽은 누가복음(1882) 1장은 여기에 있습니다. www.youtube.com/watch?v=hVcC-U5-V4g&list=PLurmbV5BLY2Jso2TRWqr3MbDPQsWxygvS&ab_channel=%EC%98%A5%EC%84%B1%EB%93%9D%EC%9D%98%ED%95%9C%EA%B5%AD%EA%B8%B0%EB%8F%85%EA%B5%90%EC%97%AD%EC%82%ACKoreanChristian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