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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오순절교인

조용기 목사와 불교와 도올 김용옥 박사

1. 조용기 목사 2004년 동국대 불교대학원 특강

http://kr.blog.yahoo.com/woo1954/364285 

불교와 기독교는 똑같다(조용기 목사 강의내용)
동국대 불교대학원에서 특강…다원주의적 종교관 논란 예상 
"기독교든 불교든 이슬람교든 모든 종교는 평등합니다. 불교는 불교만의 구원의 메시지가 있고 기독교는 기독교만의 메시지가 있습니다. 그 차이를 인정하고 대화를 해야 합니다. 종교가 다르다고 해서 싸우는 것은 자비와 사랑의 원리에 어긋난 행동입니다." 조용기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는 지난 5월 12일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 최고위 과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자신의 종교관을 밝혔다. 그 동안 보수적으로 알려진 조용기 목사가 다원주의적 종교관을 피력함에 따라 상당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조 목사는 이 날 강연에서 "나처럼 평범한 목사가 와서 무슨 얘기를 할까 많은 고민을 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조 목사는 강연 초반에는 자신의 지난 목회여정에 대한 간증을 주로 이야기했다. 조 목사는 자신의 인생역정을 이야기하며 "기독교는 소망의 종교이며 마음 속에 있는 예수를 믿기만 하면 누구나 구원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불교와 기독교는 똑같다 
그러나 강연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불교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밝혔다. 조 목사는 "불교의 가르침과 기독교의 가르침 중 똑같은 것이 매우 많다"며 "일부 목회자들이 기독교에만 구원이 있다고 말하는 것은 유아독존적인 생각"이라고 잘라 말했다. 조 목사는 이어 "불교는 불교만의 구원의 메시지가 있고 기독교는 기독교만의 구원의 메시지가 있다"며 "종교라는 공통분모 위에서 차이를 인정하고 그 바탕 위에서 대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이 은퇴하면 종교간 이해차를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조 목사는 이 날 강연에서 '모든 종교는 평등하다'는 입장을 시종일관 강조했다. 그는 "불교와 기독교는 똑같다. 부처님의 자비와 예수님의 사랑이 같다는 것이다"고 말해 참석한 스님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불교, 한국의 장자종교 
조 목사는 또 불교가 한국의 장자종교라고 치켜세웠다. 조 목사는 "불교가 다른 종교를 포용하지 않고 독선적으로 나갔다면 한국에서도 종교전쟁이 일어났을 것"이라며 "우리 집안에도 불교를 믿는 가족이 있지만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조 목사는 자신의 집안도 불교 집안이었다고 밝히며 불교를 친정집처럼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조 목사는 현 시국에 대한 진단도 내놓았다. 그는 "한국은 원래 불교문화였다. 그러나 현재는 '지배종교'가 없기 때문에 한국 문화가 난장판이 되어 버렸다. 유물론과 공산주의 등이 들어와 젊은이들을 감동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한국은 현재 '지배종교'가 없어서 문화적 혼란을 겪고 있다"며 "불교와 기독교가 전도를 많이해 '지배종교'가 한국에 빨리 생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을 들은 청중들은 조 목사의 이런 종교관에 대해 지지를 보냈다. 강연에 참석한 한 스님은 "조용기 목사님이 하신 '마음 안에 예수가 있다'는 말씀은 그대로 부처님 말씀이고 보살님 말씀이다"며 "불교의 가르침이 목사님 마음 밑바닥에 깔려 있다"고 화답했다.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 최고위 과정은 각 불교 종단의 지도자급 이상 스님들 및 신도로서 공기업 사장 등 전문직 종사들이 공부하는 곳이다. 불교대학원 최고위 과정은 그 동안 김수환 추기경 등 각계 각층의 인사들을 초청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6월 2일에는 강원룡 목사(평화포럼 이사장)의 특강이 이어질 예정이다. 

한편, <국민일보>는 이날 조용기 목사의 특강을 다룬 기사에서 조 목사의 종교관은 제외한 채 간증을 위주로 기사를 구성했다. 기사를 작성한 유영대 기자는 "조용기 목사님 발언 자체의 문제는 없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같은 강연을 다룬 <동아일보>는 <국민일보>의 논조와는 약간 다르다. <동아일보>는 기사에서 "개신교 보수교단의 핵심인물인 조 목사가 불교 관련 모임에서 강연한 것이 처음인 데다 강연내용도 파격적이어서 주목된다"고 밝히고 있다. 반면, <국민일보>는 조용기 목사의 희망목회를 강조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소망'을 가진 사람은 '할 수 있다'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사람이 돼 모든 하는 일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하고 있다. 

다음은 <동아일보>와 <국민일보>의 기사 전문이다.

조용기 목사 "성경과 불경 가르침은 하나" 
(동아일보, 2004.5.13일자) 
"'그리스도가 내 안에 있다'는 말씀이나 '마음이 곧 부처(心是佛)'라는 말씀은 표현만 다를 뿐 같은 말입니다."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인 조용기(趙鏞基·사진) 목사가 12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린 동국대 불교대학원 최고위과정에서 특강을 했다. 조 목사는 스님 불자 등 70여명의 청중 앞에서 50분간 강연했다. 개신교 보수교단의 핵심인물인 조 목사가 불교 관련 모임에서 강연한 것이 처음인 데다 강연내용도 파격적이어서 주목된다. 조 목사는 "동국대의 제의를 받고 무척 망설였으나 종교간 대화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승낙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자신의 아버지가 선(禪)불교를 신봉해 장남인 자신도 고등학교 때까지는 불교문화 속에 살았다고 털어놨다. "1953년 폐병을 앓아 6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을 때 우연히 누님 친구의 소개로 성경을 읽고 예수를 믿게 됐습니다. 불교식으로 말하면 예수와 인연이 닿은 것이지요." 
그는 불교가 한국의 장자 종교로서 포용력을 갖고 타 종교를 대했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종교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했다. 
"저는 케이블 불교TV를 자주 봅니다. 기독교 안에만 머물러 있으면 깨닫지 못하는 것을 불교 강의를 들으며 깨닫는 것이 많기 때문입니다. 특히 정병조 교수(동국대 윤리문화학과)의 강의는 쉽고 재미있어 빼놓지 않고 봅니다" 내년에 정년(70세)을 맞는 조 목사는 은퇴 후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밖으로는 해외선교에 주력하고 안으로는 종교간 대화를 통해 상호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2. 2007년 3월 <뉴스미션> 보도

2007년 3월 23일 도올 김용옥 교수와 조용기 목사는 이날 당초 예상된 시간을 넘기고 한 시간여 가량 대화를 나눴다. 최근 EBS 외국어학습사이트에서 방영되는 ‘영어로 읽는 도올의 요한복음’ 강의로 기독교계에 ‘뜨거운 감자’로 부각되고 있는 도올 김용옥 교수(세명대)가 22일 오전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를 방문했다. 이날 두 사람의 만남은 도올의 개인적인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서로 상대방의 저서 읽고 대화 나눠
조용기 목사는 도올의 면담 요청을 받고 그의 최근 저서인 ‘기독교성서의 이해’와 ‘요한복음 강해’를 읽은 후 면담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용기 목사는 도올을 만나자마자 “도올 선생은 천재”라며 “어떻게 공부하고 연구해서 이런 저서들을 다 썼느냐”고 반겼다. 이에 도올은 “저도 어제 밤새 목사님이 쓰신 ‘오중복음과 삼중축복’을 다 읽고 왔다. 기독교의 진리가 정확하게 요약돼 있어 감명 받았다”고 응답했다. 

이날 만남은 여의도 CCMM빌딩 조용기 목사 사무실에서 당초 예상됐던 30분을 훨씬 넘겨 한 시간여 가량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날 방문 목적에 대해 도올의 한 측근은 “평소에 선생님이 조 목사님에 대해 관심이 많으셨다”며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명하시기 때문에 조 목사님의 파워와 카리스마에 대해 궁금해 하시다가 이번에 면담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조용기 목사와 도올은 이날 서로의 인생과 신앙 생활에 대해 편안하면서도 깊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특별히 도올은 어린 시절에 어머니의 독실한 신앙을 보며 자랐고 어머니의 신앙에서 가장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했다. 이날 대화에서는 도올이 기도를 통해 관절염이 낫는 체험을 하기도 했다는 얘기까지 나누는 등 매우 진솔한 대화를 한 것으로 조용기 목사의 측근은 전했다. 도올은 조 목사와의 면담을 마치고 나오면서 “그분과 나의 인생에 대해 서로 깊은 얘기를 나눴고, 우리의 공통점은 ‘고난의 시간을 보냈다는 것”이라며 “그분도 나도 영적인 생활을 하기 때문에 서로 잘 통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간적이고도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며, 이후의 만남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기회가 되면 여의도순복음교회 예배에 한번 참석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조용기 목사도 도올과의 만남에 만족한 듯 환한 표정으로 접견실 문 앞까지 나와 도올을 배웅했다. 

구약폐기론 논란, “그런 의도 아니다”
한편 이날 조용기 목사와의 면담에 앞서 짧게 주고받은 기자와의 대화에서 도올은 최근 방송 중 이른바 ‘구약폐기론’ 발언으로 논란이 된 것과 관련, 자신은 ‘구약 폐기’라는 표현을 한 적도 없으며 전혀 그런 의도가 아니었음을 분명히 밝혔다. 도올은 “내 의도는 예수를 믿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신앙의 대상은 신약이며, 율법으로 신앙을 억제하는 구약이 신앙의 대상이 될 수는 없다는 뜻”이라며 “신약이 신앙의 교과서라면 구약은 신앙의 참고서라고 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구약은 인류의 지혜이며, 그 자체로 소중한 문헌인데 왜 폐기하느냐”며 “구약의 배경 없이는 신약을 상상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 EBS 강의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도올은 ‘기독교계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도올은 이와 관련, 저서 출간과 강의 이후 기독교계의 반응에 만족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도올은 “주변 반응이 (대체로) 긍정적”이라며 “기독교계에서 내가 제기한 문제들에 대해 논쟁이 이뤄지고 논의가 활성화되고 있는 것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뉴스미션 이동희 기자

3. 두 사람의 만남에 대한 2007년 5월 <당당뉴스>의 분석

[전략] 어떻게 극과 극을 달리던 도올과 조용기 목사가 같은 신앙인으로 마음이 통하게 되었을까?조용기 목사는 어릴 때 부터 불교에 심취하였던 부모님의 영향하에  불교에 상당한 지식을 섭렵하고 있었기에,  언론의 집중적인 이슈와 조명을 받고 있던  도올과의 만남에서 최대한 그것을 활용하여 자신이 한국교회의 타락의 근본원인이 아니라는 것을 크게 부각시킬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만약에 도올이 자신을 지칭하여 거짓된 목사라고 비판을 가한다면, 가뜩이나, 온갓 구설수와 세금탈루등의 소문으로 인해 세인들의 비판의 대상이 되어 있는데, 더욱 그의 입지가 좁아 질것으로 판단을 하였을 것이다.

따라서 그는 도올의 신앙관을 전적으로 인정해 주고 받아들이면서 동국대 강연처럼 상황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이는 가변적인 행동을 하게 된 것이다. 그로인해 기복주의 거짓된 목사라는 비판을 피하게 된 것이다. 물론 여기서 도올의 행동 또한 문제 삼지 않을 수가 없다. 도올은 조용기 목사가 거대한 교회당을 지어놓고 부자가 되는 것이 하느님의 축복이라는 거짓된 삼중축복을 전하는 자라는 것을 익히 알았기에 조용기 목사의 잘못을 지적하려 하였지만, 조용기 목사는 자신은 순복음 교회에 아무런 힘도 없는 일개 목사일 뿐자신의  신앙관과는 상관없이 다르게 순복음교회가 움직이고 운영되어 지고 있다고  변명을 한 것이다. 이런 변명에 대해 도울은 수긍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교회가 너무 거대해 져서 조용기 목사의 영향력이 사라졌다는 것이며, 실적적인 운영은 교회장로들이 다 한다는 조용기 목사의 변명에 수긍을 해 준 것이다. 아이러니 하게도  조용기 목사는 순복음교회가 전세계에 넓게 퍼져 나가있고, 수백개의 교회를 세웠고 수백만명의 순복음 교인들이 있다고 자주  자랑한다는 것이다. [후략]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780

 

도올과 조용기 목사는 똑같은 신앙인?.. - 당당뉴스

얼마전 도올과 조용기 목사가 함계 손을 잡고 "우리는 하나 "라는 제스처를 보여 주었다. 그동안 도올이 펼쳐 보였던 행동을 살펴보면 한국교회가 ...

www.dangdangnews.com

4. 조용기 목사와 불교

위 글들을 보면 조용기 목사는 고등학생 때까지 선승이 부친 조두천 모친 김복순의 영향 하에 불교에 심취했다. 절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그의 자서전 <희망 목회 45년> (2004년)에서는 성장 배경에 대해서 말하지 않았다. 

사실 조용기는 20세까지 열렬한 불교도였다. 20대에는 국회의원에 도전도 했다. 그가 처음부터 권력욕이 강했음을 보여준다. 빈털털이에 폐렴까지 걸린 그는 부친의 절에 가서 건강 회복을 시도했다. 그러나 아무 소용이 없자 부친은 근처 외국 선교사 Louis Richards에게 부탁한다. 결국 기도 후에 X-ray에 선명했던 폐에 난 구멍마저 사라지는 기적이 일어났고, 조용기는 개종하게 된다. 기독교인이 된 조용기를 부친을 개종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예수 외에는 구원이 없으니 예수 믿으세요." 그러나 부친은 "산 정상에 올라가는 길은 하나가 아니고 여러 개이다. 너는 네 길을 가고 나는 내 길을 가면 된다. 내 걱정은 말거라."라고 말했다 

1956년 조용기는 서울에 가서 순복음성경학교 The Full Gospel Bible Institute에 입학했다. 얼마 후 부친은 서울에 와서 장사를 하다가, 비 오는 날 할 일이 없어, 아들이 다니는 성경학교의 집회에 참석했다. 아들의 통역을 통해 복음을 듣고 기도하면서 성령체험을 하고 그도 개종했다. 고향에 내려가 함께 기도하여 병을 고치기도 했다.

그러나 父子의 신앙의 뿌리가 불교였기 때문에, 불교에 대한 태도는 긍정적이었다.    

나는 조용기 목사가 불교에 심취한 배경이 있었기 때문에 2004년 동국대 특강에서 오랫 동안 마음에 있던 말을 했다고 본다. 나는 그가 종교 다원주의자가 아닌 종교 혼합주의자로 본다. 흔히 그의 3박자 구원과 기복신앙을 무교에서 온 것이라고 하지만, 민간 불교에서 온 것으로 보는 게 더 정확할 것이다. 이 부분은 추후 연구 과제로 남기고, 오늘은 그 문제점만 지적한다. 도올과 조용기 목사가 한국 개신교에 미친 악영향은 막상막하일 것이다. 2007년 그들이 만나 서로를 높인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