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 공동번역 구약 출판: 내용의 동등성 이론과 문익환

번역이란 무엇인가?

Nida의 dynamic equivalence theory에 따라 공동 번역은 직역이 아닌 뜻을 중시하는 의역을 했다.

지혜서들을 번역한 문익환 목사가 번역한 예들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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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기 8: 7

개역: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공동번역: 처음에는 보잘 것 없겠지만 나중에는 훌륭하게 될 것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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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 12: 9

비천히 여김을 받을지라도 종을 부리는 자는 스스로 높은 체하고도 음식이 핍절한 자보다 나으니라

공동번역: 먹을 것 없는 양반보다는 일거리가 있는 상놈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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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서 7: 10

개역: 옛날이 오늘보다 나은 것이 어찜이냐 하지 말라 이렇게 묻는 것이 지혜가 아니니라

공동번역: 이런 말을 하지 마라. "지나간 세월이 지금보다 좋았지요?" 지혜로운 사람은 이런 질문을 하지 않는다.

70년대는 한국 교회가 이런 번역을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40년이 더 지난 이제, 한국 교회는 새 번역 <한글 성경>(2020)을 수용할 수 있을까?

새로운 역본이 없으면 새 세대는 없다.

©옥성득의 한국기독교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