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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의료, 간호

1918 무오 독감으로 한국에서만 14만 명 사망

무오 독감(1918)으로 14만 명 사망

 

부산에 상륙한 독감은 10월부터 맹위를 떨쳐 이듬해 초까지 유행했다. 조선총독부 통계연보에 의하면 당시 조선인 1,678만3,510명 중 절반에 가까운 742만2,113명(44%)이 감염되어 13만9,128명(전체 감염자의 1.87%, 전체인구의 0.83%)이 희생되었다. (<경무휘보(警務彙報)>, 1920년 3월호)

충청남도에서 특히 기승을 부려 11월 말에 서산시에서는 인구의 대부분인 8만명이 독감에 걸렸고 예산군과 홍성군에서 수천명이 사망했다.

1918년 10월말 종로 관내에서만 2만 6천 명이 감염되어 있었다. 불행 중 다행으로 경성부 독감 유행은 심하지 않았고, 268명 사망자 중 조선인은 119명이었다11월 9일자를 보면 평안도 각군에 환자가 넘치지 않은 곳이 없었다.

이 '지독한 돌림 감기' 때문에 간호원들이 병원을 떠나면서 간호원이 동이 났고, 그들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되었다. 11월 20일자 매일신보이다. 당시 면허 받은 졸업 간호사는 전국에 90명 정도로 대개 일본인이었고, 일반 조선인 간호원은 대개 보조 간호원으로 300명이 더 있었다.  

 

이는 1918년 전 세계에 유행한 스페인 독감(Gripe española, 영어: Spanish influenza)의 일부였다. 일본-한국-만주에도 크게 유행했다. 20세기에 가장 크게 유행한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감기에 걸린 듯한 증상을 보이다가 폐렴으로 발전하는가 싶더니 환자의 피부에서 산소가 빠져나가면서 보랏빛으로 변해 죽어갔다. 제1차 세계 대전에서 죽은 사람이 1,500만 명 정도였는데 비해, 스페인 독감으로 5,000만 명이 넘는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공포스러운 流行風邪(인풀루엔자) 미균: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생명을 알 수 없다!
American Red Cross  nurses tend to flu patients in temporary wards set up inside  Oakland  Municipal Auditorium, 1918
The St. Louis, Missouri Red Cross Motor Corps on duty during the 1918 influenza epidem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