셩경강론월보 Sunday School Lesson Monthly
융희 3년인 1909년 3월 15일에 발행된 월보를 보자. 첫 두 페이지와 [중간은 생략] 마지막 쪽 광고이다. 영어 제목에서 보듯이 전국의 교회 주일학교 공과에 대한 교사용 지도서로 매달 15일에 발행되었다. 매주 시행한 주일학교 성경공부 안내서로, 한 달 네 주 과목에 대한 설명을 실었다.
발행처는 1905년에 장로회와 감리회 6개 선교회가 연합하여 조직한 대한예수교복음주의공의회 (General Council of the Protestant Missions in Korea)로, 이 월보가 전국 개신교가 공통으로 사용한 것을 알 수 있다. 곧 당시 교회연합 운동의 한 산물이었다. 곧 한국예수교회 전체의 주간지는 <예수교신보>, 월간지는 <성경강론월보>였다.
따라서 1905-10년에는 장로회와 감리회가 매주 같은 성경 본문으로 공부했다.
중국, 일본, 한국 3국 중에서 한국에서 주일에 성경을 공부하는 어른/아이가 가장 많았다.
전 교인이 주일학교에 참석하여 성경을 상고했기 때문이다. 전 교인이 주일학교 학생이었다.
<성경강론월보>의 편집인은 남장로회 광주의 오웬 목사, 사무장은 베시 목사였다. 베시는 영국성서공회 부총무였다.
영어에는 1909년 3월 15일 발행으로 적고, 4권 12호라고 하여, 1905년 4월호가 창간호였음을 알려준다. 사진에서 1909년 3월 제3호라고 하였는데, 이는 1909년에 세 번째 낸 잡지라는 뜻이다. 한편 잡지 첫 페이지 제일 위에 명치 38면 7월 18일을 명기해 놓았는데, 이는 1905년 7월 18일에 제3종 우편물(잡지)로서 통감부가 인가하여 우편국에서 할인한 가격으로 발송할 수 있도록 했음을 의미한다.
각과는 다음 달 매주 공부할 본문 주제, 본문, 주지, 교인들이 매일 읽을 본문(요한복음을 공부하면서 연관되는 마가복음을 읽게 함)을 게재했고, 본문 내용에 대한 문과 대답, 본문에 대한 주석을 담았다.
마지막 장은 공의회가 발행하던 <예수교신보>에 대한 광고이다. 110년 전 자료를 읽어보자.
사족. 성경이냐 성서냐
해방 이전 한국에서는 책을 말할 때는 성경, 성서공회처럼 단체명에서는 성서를 주로 사용해 왔다.
중국에서는 성경, 성경공회, 일본에서는 성서, 성서공회를 사용해 왔다. 한국은 그 절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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