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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경교

한어 경교 전적 해석, 2019

웡샤오쥔 교감 주석, <중국어 경교 전적 해석>, 임영택 역, 민속원, 2019.

사진에서 보듯이 51쪽에 걸쳐 경교 문헌을 이해할 수 있는 서론에 해당하는 해제--중국어 경교문헌의 사상 내용과 기술 유형을 소개한 후, 1개 비문과 7개의 경전 본문을 제시하고 어려운 낱말에 대한 주석에 해당하는 해설을 붙여 놓았다. 

제1장『대진경교유행중국비송』
제2장『서청미시소(하)경』
제3장『일신론』
제4장『선원지본경』
제5장『대성통진귀법찬』
제6장『지현안락경』
제7장『삼위몽도찬』
제8장『존경』

1장 경교비문은 유명하지만 본문 전체를 이해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제7장『삼위몽도찬』과 제8장『존경』늠 1908년 툰황 석굴에서 발견되어 현재 파리 국립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제2장『서청미시소(하)경』과 제3장『일신론』은 일본 학자들이 중국에서 매입하여, 현재 교토에 개인이 소장하고 있다.

4-6장의 세 경전은 원본 소재지가 확인되지 않으며 사진 형태로 사본만 남아 있다.

이 책의 장점은 이런 희귀한 경전의 원문을 소개하고 그 어려운 단어를 설명해 준다는 데 있다. 그러나 한글 번역본에서는 한문 본문 전체를 번역해 주지 않아 독자들이 그 전체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알기 힘들다는 점이다. 한문에 능한 독자라면 모르지만 한글판을 낼 때는 출판사가 계약을 할 때 본문 전체를 한글로 번역해서 부록에 넣도록 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그러나 해제와 서론에 이어 이런 본문 자체를 볼 수 있다는 것만 해도 한국에서 경교를 연구하는 자들에게 좋은 자료가 아닐 수 없다. 희미한 부처상을 놓고 도마 신라 도래를 공상하는 것보다, 이런 경전을 읽고 아시아의 첫 기독교 신학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공부하는 게 더 유익하다. 제3장『일신론』의 첫 부분을 보면, 지금까지 동아시아인에게 유일신론을 설명하는 방법론과 신학이 그대로 나온다. 19세기말 20세기 초 개신교 초기에 바로 이러한 자연신학과 창조론으로 하나님의 유일성을 변증하고 전도했다. 1300년 전 중국 경교 신학을 오늘에 되살리는 신학 작업이 중요하다. 

1300년 중국인에게 삼위일체론을 어떻게 설명했을까? 궁금하면 7장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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