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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 교수의 글 /교회, 선교, 신학에 대한 단상

사회적 기독교

"사회적 목회" / "사회적 교회" / "사회적 기독교"

교회가 침체 쇠락하던 1920년대에 이미 유행했던 대안이다.
1926-29년도 교계 신문이나 잡지를 펼쳐 보라.

사회 문제---생업 문제, 경제 자립 문제, 실업 문제, 계급 문제, 청년 문제, 여성 문제, 농촌 문제, 노동 문제, 민족 문제, 이민 문제, 술 문제, 공창 문제, 마약 문제, 이혼 문제, 비행 청소년 문제, 자본주의 문제 등등 --를 해결하는 기독교를 엄청 토론했다.

영어 책, 일본어 책도 번역 출판하고, 세계 여행도 하고, 동아시아나 세계 여러 나라와 교회와 비교하면서 지적 지평을 넓혔다.가가와 도요히꼬(하천풍언)도 소개되었다. 조선의 간디 조만식 장로가 '경제 민족주의'인 물산장려운동도 전개했다.

시대와 병진하는 교회, 과학과 종교의 조화, 시대 사조와 보조를 맞추는 교회,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는 교회, 차세대를 교육하는 교회, 구제하는 교회, 절제 운동, 해외 선교 운동, 신간회 운동 참여, 독립운동 지원, 선교사로부터 한국 교회와 한국 신학의 독립, 교회 토착화, 포용성, 탈교회 현상, 기독교 사회주의 등등을 토론하고, 강연하고, 논문을 쓰고 책을 출판하고 실천했다. 

그러나 진정한 그리스도인을 얼마나 만들었던가? 사회, 공공성 하던 자들이 다 1930년대 신사참배하고 1940년대 전쟁을 지지하며 교회종을 헌납했다.

오늘 한국 교회가 토론하는 미션널처지나 사회적 선교 수준이 그 때에 미치지 못하는 면이 많다. 그 동안 교회가 역사와 현재 사회와 소통하지 않았다는 반증이다. 교회라는 우물 안에 갇혀 좁은 하늘만 바라보았다. 교회 성장으로 교회 우물 벽만 높이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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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교인들은 '사회적'이란 말만 들어도 피곤하다. 신학자들 용일 경우가 많다. 목사는 다른 말과 구체적 일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 교인들은 종교적, 영적인 것을 원한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교회가 없어도 사회적인 일은 돌아간다. 미주 한인교회도 10년 전부터 이민 사회의 문화/사회 센터 역할을 다른 조직에게 내어주고 있다. 교인들은 영적 센터를 원한다. 이런 상황에서 사회적 목회란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 영적인 센터가 어디에 자리를 잡아야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