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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의례, 예배, 설교

박문약례

[박문약례]


다르게 해석할 수 있지만, 나는 "글은 널리 의례는 간단히"로 해석한다. 폭넓은 지식, 간단한 예식.

학문은 좌우상하 사방으로 넓히되, 예식은 약소하게 하라.  마음은 채우되, 행동은 비워서 간단명료하게 하라.


이 점에서 보면 오늘 한국 교회는 거꾸로 간다.

박문 대신 일자 무식이다. 21세기 교회를 둘러싼 다양한 사조, 철학, 사회적 이슈에 대해 신학적 숙고와 연구가 필요하다. 공부할 책도 쏟아져 나온다. 그러나 박문은 포기한 목사가 많다. 오로지 한 신학자만 받드는 單文 외골 교수도 많다. 책 한 권이면 족하다며 성경만 읽는 一冊 신자도 많다. 


약례 대신 허례로 갔다. 예배당과 예배 의식만 화려하다. 예배도 너무 많다. 설교도 지나치게 많다. 공연하고 춤추고 찬양하면 세상이 변할 줄 알고, 호화판 허례허식만 늘었다. 마술이 판치니 술사만 는다. 물성만 가득하니 영성이 사라졌다. 너희가 무엇을 보려고 예배당에 가느냐? 호화판 잿밥이냐? 번쩍이는 비단옷이냐?


목사는 일주일에 제대로 된 설교 한 번만 해도 되지 않을까.
교인도 일주일에 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 한 번으로 족하지 않을까. 
새벽기도와 기도회가 필요하지만, 관행적인 설교, 습관적 예배, 기복적 새벽기도는 없어도 좋다.


한국교회 너무 모임이 많다. 악수례가 너무 많다. 모여서 너무 차와 커피를 많이 마신다. 쓸데 없는 례를 줄여야 한다. 

한국교회는 약문박례의 시대에서 박문약례의 시대로 가야 산다. 

학문은 maximum, 예식은 minim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