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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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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복음화 대성회, 1977년 민족복음화성회준비위원회는 3년간 준비한 후 평양대부흥회 70주년인 1977년 광복절에 서울 여의도에서 77민족복음화대성회(고문 백낙준, 한경직, 대회장 김세진, 위원장 신현균)를 한국인만의 힘으로 개최했다. 대회 표어 “민족 복음화를 위하여, 한국인에 의해서, 오직 성령으로”가 보여주듯이, 민주화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복음전도를 목표로 하였으며, 외국인 강사가 주도한 앞의 두 대회와 달리 “한국인에 의한 자주적인” 부흥회로 신현균 목사가 주강사로 집회를 인도했다. 이에 앞서 전국 300여 곳에 ‘77성회 지구준비위원회’가 조직되어 600여 명의 한국인 강사가 부흥회를 열고 복음화와 비상시국을 위해서 기도했다. 1976년 8월 판문점 도끼만행사건에 이어 1976년 말 당선된 카터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미군 ..
4월 24일의 두 사건 125년 전 4월 24일의 두 사건: 동학운동 녹두꽃이 떨어지고 불교 부흥의 계기가 마련되다 1. 새벽에 동학혁명의 우두머리 전봉전 장군을 처형 (“京城特報 四月 二十四日 特派員發,” 1895년 5월 7일.) 23일 오후 4시 경 사형 선고 후 24일 새벽 2시에 손화중, 최영창과 함께 교수형에 처했다. 법무협판 이재정의 판결-법무대신 서광범의 보고-국왕 고종의 윤허로 신속하게 처리되었다. 고등법원 판결은 이 협판과 장박 참의, 일본영사관 우치다 사다츠치(内田 定搥) 일등영사로 구성된 3인 판사들이 내렸다. 당시 교수형은 대개 동대문 밖 남벌원에서 실시했고, 처형된 자의 목은 3일간 서소문 밖에 효시했다. 그러나 전봉준의 경우는 효시하지 않았다. 이에 양반들은 “역적을 목 베어 조리돌리지 않았다”고 개화..
톨스토이의 <부활>과 반사회진화론 고희를 넘긴 1899년 톨스토이는 다가오는 세계 열강의 제국주의 시대를 바라보면서 자신의 마지막 대작인 《부활》 연재에 들어갔다. 1895년 까프까즈 지방에 ‘두호보르’ 박해 사건이 일어나 천 여 명의 교도가 살해되었다. ‘두호보르’ (Doukhobors = 영혼을 위해 싸우는 자)는 18세기 중엽부터 러시아정교에 발생한 한 종파로서 원시 기독교의 교의를 엄수하고, 철저한 무저항주의 無抵抗主義와 사해동포주의四海同胞主義를 실행하는 한편, 신의 왕국만을 인정하며 국가, 법률, 병역의무 등 지상의 온갖 권위와 법규를 부정하는 종교 집단이었다. 그들의 신념은 톨스토이의 사상--비폭력, 반국가, 반제도 평화주의--과 일치했다. 박해에도 불구하고 신앙이 변하지 않자 정부는 국외 추방을 명했으나, 그들은 캐나다까지의..
Before & After 2: 한국 여성의 변신, 130년 Western Orientalism & Double Orientalism (Japanese Orientalism) 시대는 갔다. 서울을 시궁창에서 돼지가 노는 불결한 비위생의 나라로 이미지 메이킹을 하고 식민지로 만들던 1900년 전후, 그 구시대는 가고 이제 한국이 의료 방역 체계 최고 수준의 나라가 되었다. 여성들도 기생으로 양반이나 수종들던 시대를 지나, 코로나 바이러스와 싸우는 반창고 훈장을 단 간호사들의 여성 투혼의 시대로 바뀌었다. The Hermit Nation 조선이 세계에 우뚝 서는 대한민국이 되었다. 한국 여성 오리엔탈리즘의 종언이다. 188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심지어 오늘까지 한국 "The Land of Morning Calm" and the land of dancing girl..
Before & After 1: 위생과 방역의 변신 130년 위생 오리엔탈리즘의 종언: Western Orientalism & Double Orientalism (Japanese Orientalism) 시대는 갔다. 일본이 서울을 시궁창에서 돼지가 노는 불결한 비위생의 후진 도시로 이미지 메이킹을 하고 한국을 식민지로 만들던 1900년 전후, 그 구시대는 가고 이제 한국이 의료 방역 체계를 선도하는 나라가 되었다. 중국식 봉쇄와 통제가 아닌 투명한 정보 공개와 시민의 참여에 의한 민주적 전염병 관리 체계의 우수성을 증명하는 민주주의와 방역 선진국의 첨병이 되었다. ---정진호(한동대) 교수: (1) 만일 중국만이 첨단 IT인프라와 그동안 갖추어온 전국민 감시 시스템인 텐왕(天網) 시스템을 가동하여 코로나를 조기 종식시킬 수 있음이 밝혀진다면, 그것은 서구사회가 견..
맬더스 비판하고 빈민 구제와 인구 성장책 주장, 1886년 <한성주보> 자료 소개: “英國 人口 救窮說 續稿,” , 1886년 6월 31일. 抹制氏(맬더스 Malthus)의 說은 前號에 그 대략을 이미 실었다. 맬더스 氏 때에 영국의 인구는 갑자기 증가하였으나 物産이 왕성하지 못하였으므로 가난한 백성들의 생활이 곤란하였다. 그러므로 그의 諭旨에 편벽된 것이 없을 수 없었다. 그의 說에 인구와 물산의 증식은 서로 함수관계가 있는 것인데, 물산의 증식은 더디고 적은데 반해 인구의 증가는 빠르고 많다. 그러므로 구제하지 않는 것으로 빈궁을 구제하는 묘책으로 삼는 것이다. 만일 국민이 굶주린다고 곡식을 풀어 구제하면 국민은 그것을 믿고 날로 게을러질 것이고, 국민이 굶주려도 구제하지 아니하면 장정들은 노력하여 먹고 노약자는 굶어 죽을 것이니 국가에서는 곡식을 허비하지 않고 人口가 ..
1988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기독교회 선언 우리는 먼저 한반도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보내 주셔서 우리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알게 하시고, 그것을 믿는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삼으사 구원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찬양과 감사를 드린다. 또한 하나님의 성령이 한반도의 역사와 모든 믿음의 형제 자매들 속에 함께 하셔서 온 교회가 민족의 해방과 구원을 위하여 하나되어 일할 수 있도록 선교의 결단을 하게 해 주신 것을 감사드린다. 우리는 하나님이 만물을 창조하신 한 분 창조주(창 1 : 1)이심을 믿으며, 모든 인간이 당신의 자녀로 초대받았음(롬 8:14∼17, 갈 3 : 26, 4 : 7)을 믿는다. 예수 그리스도는 '평화의 종'(엡 2 : 13∼19)으로 이 땅에 오셨으며, 분단과 갈등과 억압의 역사 속에서 평화와 화해와 해..
1919 서울 창녀촌의 확대 1919년 11월 23일자 윤치호 일기에 다음 구절이 나온다. 삼일운동의 34인 스코필드 의사의 YMCA 강연 요약이다. 오후 3시에 스코필드 의사가 강연장을 꽉 메운 청년들에게 일본이 도입하고, 합법화하고, 상업화한 죄악에 대해 강연했다. 스코필드 의사의 강연 가운데 일부는 다음과 같다. 1. 5년 전만 해도 신정(新町) 유곽에는 100명의 조선인 여성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400명에 이른다. 2. 어떤 일본인 윤락업소 주인은 이 악덕사업에 5만 엔을 투자했고, 29명의 창녀들을 두고 있다. 이 창녀들은 각자 한 달에 100~150엔을 벌어들이고 있다. 스코필드 의사는 조선 청년들에게 사람답게 이런 끔찍한 죄악에 맞서자고 호소했다. 신정(신마치)의 공창촌은 지금의 퇴계로 아래 동국대 앞 그랜드앰버서더호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