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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침례회 선교사

침례교회 선교사로 성공회 성누가병원에서 일한 맬컴 의사, 1896년

내한 선교사 중에 첫 미국 침례교회 의사는 1895년 인천 성공회 성누가병원에 부임한 맬컴(Fullerton B. Malcolm, 1850-1897.1.3)이다.

맬컴은 영국 리버플에서 출생했다. 캐나다로 이민 갔으나, 토론토에서 우드스탁대학을 다니다가, 미국으로 가서 미시간대학을 졸업하고, 이어서 시카고대학교 의대 졸업하여 의사가 되었다. 디트로이트에서 의사로 일하다가, 선교사로 지원했다.  1893년 6월 12일 미국침례교회 연합선교회(American Baptist Church Missionary union) 파송으로 중국 서부 쓰촨성에 갔으나, 1895년 폭동으로 추방되어 해변가로 나왔다. 이때 제물포 성누가병원의 랜디스(Eli B. Landis, 1865~1898) 의사는 서울 성마태병원으로 자리를 옮겼고 안식년으로 미국에 갔는데, 코프(John Corfe) 주교는 랜디스를 대신할 의사로 맬콤을 초빙했다. 1895년 말 내한한 맬콤 의사는 1년 간 인천 성누가병원에서 헌신적으로 일했다. 1896년 성탄절 무렵 건강이 악화되어 패혈증으로 1897년 1월 3일 별세했다. 인천의 영국 군함 군의와 서울의 랜디스 의사가 치료했으나 병세가 급속히 악화되어 사망했다. 1월 5일 성미카엘성공회 성당에서 트롤로프 신부 집전으로 장례식이 거행되었다. 가족은 없었다. 46세였다. 그를 이어 랜디스 의사도 1898년 4월 16일 장티푸스로 별세했다. 32세였다. 

The Baptist Missionary Magazine 72-7(July 1897): 274.

<내한선교사사전>(2022)에는 맬콤을 선교사로 파송한 주체, 연도, 그의 출생연도, 학력 등이 누락되거나 잘못되어 있다. 

인천시는 인천시는 2017년 5월 22일 연수구 청학동에 있는 외국인묘지를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내 외국인특화묘역으로 옮겼다. 그때 인천광역시립박물관 조사보고 제 30집(2017년)에서도 맬컴 의사의 국적조차 파악하지 못했다. 

최근 인천(부평) 가정공원 내 외국인 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