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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 교수의 글 /성경 묵상과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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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가진 ‘물’을 제단에 세 번 가득 부어라 열왕기상 18장 갈멜산 위에서 하나님의 선지자 엘리야와 바알/아세라 제사장 850명이 대결한 이야기는 주일학교 때부터 들은 유명한 사건이다. 바알/아세라 제사장들이 온갖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실패한 후, 엘리야가 기도하니 바로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제단 위 송아지를 불태우고 제단 아래 도랑 물까지 다 말랐다. 이로써 야훼 하나님이 참 하나님임이 증명되었고, 바알/아세라 제사장들은 다 죽임을 당했다. 질문 그런데 이 드라마틱 이야기에서 그동안 내가 놓치고 있던 부분이 있으니, 불이 아니라 바로 물이다. 3년 간 비가 오지 않았는데 (지금 서울에 3년 간 비가 안 오고 수도물이 극히 제한적으로 공급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매일 집을 나설 때 물 몇 병은 반드시 챙기지 않을까?) , 갈멜 산 정상에 마..
부활이 없다는 사두개적 세습 세력 늑대 가운데 파송된 양 같은 예수님의 제자들은,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단순해야 한다. 뱀처럼 지혜롭고(φρόνιμοι = wise)는 간교한 것이 아니라, prudent(빈틈없이, 신중하게), shrewd(상황 판단이 재빠른)의 뜻이다. 뱀의 교묘함은 특히 위험이 닥칠 때 재빨리 피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논쟁과 위기의 순간에 사리를 신속 정확하게 판단하여 그 위험에서 빠져 나갈 길을 찾는 모습이다. 빈틈없는 사태 해결 능력이다. 한국인의 속담에 있는 “구렁이 담 넘어 가듯이” (=일을 처리하는 데 남이 눈치 채지 못하게 슬그머니 해치움/ 본심을 드러내지 않고 은근히 계획을 추진하는 능구렁이)라는 뜻은 φρόνιμοι에는 없다. 통합 재판국과 명성교회 당회의 수법이다. 예수님의 경우 “지혜로운” 모..
종려주일에: 오늘이 바로 그 날, 호산나! 성경: 시 118:24-26 24 This is the day that the Lord has made; let us rejoice and be glad in it. 25 Save us, we pray, O Lord! O Lord, we pray, give us success! 26 Blessed is he who comes in the name of the Lord! We bless you from the house of the Lord. 24 이 날은 여호와께서 정하신 것이라. 이 날에 우리가 즐거워하고 기뻐하리로다. 25 여호와여 구하옵나니 이제 구원하소서 여호와여 우리가 구하옵나니 이제 형통하게 하소서. 26 여호와의 이름으로 오는 자가 복이 있음이여. 우리가 여호와의 집에서 너희를 축복하였도다...
베드로의 생애: 갈릴리의 중요성 베드로의 생애 1 Peter's Life (from PRADIS, NIV Interactive Commentary) 신대원 수련회 때 신약학 교수님으로부터 들었던 베드로의 생애에 대한 설교와 특강이 생각난다. 마태복음에 나타난 베드로의 이미지는 주가 변동처럼 진폭이 심하다. 그게 예수님의 수제자인 베드로의 모습이고 우리 모습이다. 그러나 이건 훈련 기간 3년 때 모습이다. 이 표에서 베드로의 끝 나락의 순간은 사실 예수님이 예언한 지점이었다. 예수께서 이미 다 알고 계셨다. 그리고...... 베드로에게 제2막 사도행전이 왔다. 어떻게 그의 인생 제2막, 제3막이 시작되었을까? 베드로의 생애 2 누가는 베드로의 생애 2막을 보여준다. 예루살렘 대제사장 가야바의 집 뜰에서 여종 앞에서 예수를 3번 부인한 베..
세상에 숨겨진 그리스도인 숨겨진 그리스도인 --당신이 소수라고 느낄 때 하나님의 나라는 여인이 서 말의 밀가루 반죽 안에 손으로 숨겨 놓은(ἔκρυψεν, 손가락으로 [암호를] 새겨 놓은) 적은 양의 누룩과 같아서 그 모든 반죽을 발효시킨다. 예수는 모든 말씀을 비유로 하셨다. 이는 눈이 있는 자만 보고 귀 있는 자만 듣게 하기 위함이었다. 어린 아이의 눈이나 귀가 없는 자에게는 비밀처럼 숨기셨다. 예수는 몸을 굽혀 손가락으로 땅에 글씨를 쓰셨다(εγραπεν ). 땅에 숨긴 그 글씨는 사람들이 스스로 돌을 버리고 숨을 기회를 주는 글이었다. 예수는 늘 무리로부터 피하여 한적한 곳에 숨으셨다. 성도는 암탉의 날개 아래 숨은 병아리처럼, 하나님의 날개 아래 그리스도와 함께 숨겨진 자이다. 모세의 어머니는 세 달 동안 아이를 숨기고..
성경을 소리 내어 읽어야 하는 이유 1 [성경 독서법: 성경을 소리내어 읽어야 하는 이유] 늘 그럴 수는 없지만 남에게 폐를 주지 않는 공간이라면, 성경은 낭독하는 것이 좋다. 원래 경은 소리 내어 독경하다가 나중에는 몸을 흔들며 암송하는 것이 원칙이다. 소리 없이 묵독만 하는 경은 경이 아니다. (물론 감옥이나 성경을 읽을 수 없는 곳에서는 암송한 경을 마음으로 외울 수 있다.) 사람의 몸에는 아홉 개의 구멍(구규九竅)이 있다. 눈·귀·입·코에 있는 양(陽)의 칠규(七竅)와 항문·요도의 음(陰)의 이루(二漏)를 합쳐 아홉 구멍이 된다. 구혈(九穴)·구공(九孔)·구루(九漏)·구창(九瘡)이라고도 한다. 눈으로 책을 읽으면 = 눈 구멍 2개만 작동한다. 그러나 책을 소리 내어 읽으면 = 눈 + 입 + 귀 + 코의 7개 구멍이 동시에 작동하면서 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