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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의례, 예배,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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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 부활절예배 120년전 부활절 예배 순서지 다음은 1896년 부활절 때 서울지역 장로교회들이 연합하여 드린 것으로 알려진 부활주일 예배 순서 전문이다. 책표지가 소실되어, 사진에서 보듯이 본문 첫 페이지에 있는 제목으로 책 제목을 삼고 있다. 그러나 책을 펴면 왼쪽 페이지 어깨 부분에 표시되어 있는 제목은 “부활찬양경”이다. 종종 표지 제목과 내지 제목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소책자 제목을 확정하기는 어렵다. 9페이지 된 전문을 현대어로 옮기면 다음과 같다. 특이한 점은 5번 문답이다. 아직 부활의 뜻을 잘 모르는 초신자들이 많았기 때문에 이런 문답형 교독이 효과적이었을 것이다. 부활주일예배 1. 찬양 우리 주를 찬양함이 만복 중에 근원일세 천지만물 찬양하세 찬양 성부 성자 성령 2. 기도 3. 찬양 기뻐하게 하라 ..
김익두 설교집, <信仰의 路>, 1924 (경성, 박문서관, 대정 13년 1924년 6월 25일), 88쪽. (16편의 설교) 편집 발행인 노익형, 교정 김익두 목사, 인쇄 심우택 (대동인쇄주식회사), 발행소 박문서관, 판매 신구서림. 언더우드의 (1920)에 이어 두 번째로 나온 개인 설교집이다. 김익두 목사가 남대문외교회에 부임하여 한 설교 가운데 16편을 노익형이 정리했다. 다음은 첫 설교문인 "항상 즐거워하라" 본문 첫 페이지이다. 아래 설교문 전문을 싣는다. 김익두 목사는 유식한 일본어체인 '...적'(과학적, 근대적 등)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일상어로 대화체로 설교하여 회중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부흥사로서 청중 중심의 이야기체 설교를 하고 때로는 상스러운 말도 하는 목사로 유명했는데, 이 설교에서도 대화체나 '외입..
한국인의 첫 성탄절 예배, 1887년 1887년 9월 27일 목요일 저녁 정동장로교회(새문안교회)가 조직되고, 10월 9일 일요일 벧엘감리교회(정동제일교회) 첫 예배가 시작되었다. 따라서 1887년 12월 25일에 두 교회는 성탄절 예배를 드렸다. 한국 개신교회의 첫 성탄절 모습을 아펜젤러 일기를 통해서 보자. 내가 학부 3학년 때인 1984년, 중앙일보 사옥 마이크로필름실에서 출력한 후 아르바이트하던 원효로 한통개발회사 기사실에서 번역했다. 아펜젤러 내한 100주년 때인 1985년에 연세대출판부에서 발간한 , 314-316에 나온다. 당시 내가 공부한 흔적도 남아 있다. 최초의 산타클로스는 아펜젤러! 그는 양말 네 개를 걸어놓고 딸 엘리스, 피터 쿠퍼, 이서식, 최갑길 네 아이에게 동등하게 선물을 주었다. 아펜젤러 부부는 성탄 선물을 교환..
국기에 대한 경례 [1948년 7월 대한민국의 이념과 국기경례] 2015년 광복 70주년을 맞이하여 태극기 게양을 강조하고 국기하강식도 실시했다. 태극기와 애국심은 귀하지만, 선용되기보다 국가주의에 의해 악용된 경우가 많아 다수의 사람들이 우려했다. 1948년 이승만 정권은 다른 신생국들처럼 국가 생존과 건설을 위해 파시즘 권위주의를 채택했다. 일견 기독교 정권이니 자유민주주의니 하지만, 주된 국가 이념은 안호상(문교부장관)과 이범석(국무총리) 노선에서 채택한 일당 독재(영구 정권) 권위주의였다. 미국은 냉전체제에서 소련과 중국을 저지하기 위해 안-이의 청년 조직을 적극 후원했다. 기독교계에 적산 재산을 준 것은 일종의 당근을 준 것이며, '기독교 국가' 운운은 립 서비스에 불과했다고 볼 수 있다. 파시즘의 한 기제가 국..
주일이나 수요 저녁 예배 때, 왜 주기도문으로 폐회했을까? 1. 초기에 사용한 한문 문서들--예배 순서와 진행 방법 설명이 들어가 있는 문서들 초기 한국장로교회 예배 모범서는 웨스트민스터 예배모범서를 따라 만들어진, 중국 교회의 (上海, 美華書館, 1877) 을 따랐다. The American Presbyterian Mission Press가 출간한 , , , , 등이 모두 웨스트민스터 문서를 번역, 편역한 것으로 중국과 초기 한국교회에서 사용되었다. (참고, 옥성득, (2020), pp. 561-562.) 한국 감리교회는 처음부터 미국 감리교회의 을 번역한 를 사용했는데, 푸조우(복주)에서 활동한 초기 선교사 매클레이와 올링거가 한문 문서를 한국에 소개했다. (참고, 양주삼 역, 『도리와 장정』. 경성: 조선야소교서회, 1919.) 장정 안에 있는 예배 순서를..
한국교회 추수감사절은 미국절기를 그대로 수용한 것인가? 3년 전에 이슈가 되었던 적이 있는 주제이지만, 아직도 그렇게 생각하는 이들이 있어 다시 정리해 본다. ---최근(2017년) 페이스북에 추수감사주일에 대한 글이 몇 개 올라온다. 에도 권영진 목사의 칼럼이 실렸다. 그 내용을 대충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한국교회 추수감사주일(11월 셋째 주)과 구약의 초막절(유대음력 7월 15일)은 다른 날이다. 따라서 현재 한국교회가 지키고 있는 추수감사절은 성경에 존재하지 않는 절기이다. 2. 유대인의 3대 절기의 하나인 초막절(수장절, 추수 감사)은 한국 음력으로 하면 8월 추석이 되므로, 추석을 한국교회 감사주일로 하면 좋을 것이다. 3. 현재 한국교회가 지키고 있는 추수감사절은 미국의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을 그대로 따르고 있는 것이다..
1912 부활절 서울 감리교회 연합예배 1912년 배재학교에서 열린 부활절 예배 광경이다. 5000명이 모였다. 설교자는 서울을 방문 중이던 Bashford 감독.
예배의 중요성 #옥묵상 사람은 의례로 산다. 예배하는 존재이다. 종교와 신앙의 핵심은 의례이고 의례에서 상당수 교리가 나온다. 제도 종교에서는 교리가 의례를 규정하고 통제한다. 하지만 의례는 변한다. 상황이 변하고 새 환경에서는 새 의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유월절이 수난절이 되고, 동지가 성탄절이 되고, 제사가 추도식이 된다. 의례는 종교문화 상황에 토착화한다. 의례도 변하고 교리도 변한다. 의례의 역사와 교리의 역사는 상호 긴장 관계에 있다. 만일 어떤 사람이 예배 의식 없이 머리로만 믿고, 몸과 행위로 하나님과 이웃을 섬기는 의식 없이 지적 심리적 종교인으로만 산다면, 그것은 예배당에 가지 않고 가상 공간에서만 예배하는 것과 비교될 수 있을 것이다. 공동체로 모여서 함께 의례와 행동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