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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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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익환의 공동번역 Nida의 dynamic equivalence theory에 따라 공동 번역은 직역이 아닌 뜻을 중시하는 의역을 했다. 지혜서들을 번역한 문익환 목사의 번역 예들을 보자.​욥기 8: 7개역: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공동번역: 처음에는 보잘것없겠지만 나중에는 훌륭하게 될 것일세.​잠언 1:7개역: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거늘공동번역: 야훼를 두려워하여 섬기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다. 사람은 모름지기 야훼 두려워하는 줄부터 알아야 한다."(문익환 초역) 잠언12: 9비천히 여김을 받을지라도 종을 부리는 자는 스스로 높은 체하고도 음식이 핍절한 자보다 나으니라공동번역: 먹을 것 없는 양반보다는 일거리가 있는 상놈이 낫다.​전도서 7: 10개역: 옛날이 오늘보다 나은 것이 어..
KJV 흠정역의 치명적 약점 King James Version 영어 성경(1616)은 수용본문( Textus Receptus, received tests)에 기초한 영역본이다. 이 성경만이 성령의 영감 하에 번역된 유일한 성경이라는 이단이 있다. 원본 성경이 없는 상황에서 성서비평학으로 최대한 원본에 가까운 그리스어 성경을 가진 현재 시점에서 보면 철 지난 유치한 주장이다. 수용본문(TR)은 에라스무스와 네덜란드 인문학자들에 의해 교정돼 1516년에 인쇄된 그리스어 신약성서 본문을 뜻한다. 공인원문, 텍스투스 레셉투스라고도 한다.출간된 최초의 그리스어 신약성경이기도 하다. 후에 윌리엄 틴들의 영역 성경, 루터의 독일어 역 성경(루터 성경) 등 종교개혁 이후에 만들어진 많은 번역 성경의 저본으로 사용되어 정통적인 신약 그리스어 본문으..
1908 찬숑가 2024년 10월 12일자 국민일보에 다음 기고문이 게재되어 있다.이 글에는 몇 가지 오류가 있다. (1) 반우거(G. W. Bonwick)를 Bunker로 본 것. 본윅과 대한예수교서회의 역할을 강조해야 한다. (2) 1908년 찬송가에 대한 피터즈의 기여를 지나치게 강조한 점. 편찬자인 벙커, 베어드 부인, 밀러 등의 역할을 강조해야 한다. (3) 피터즈를 구약 번역의 효시로 본 점. 한글 구약번역의 효시는 1896년 존스의 와 1897년 아펜젤러가 에 연재한 구약 성경 번역이었다. 피터즈의 는 1898년에 출간되었으므로 효시가 아니며, 개인역으로 남았다. 1911년 구약전서의 시편은 언더우드 역이었다. (4) 찬송가(1908)의 서문을 지나치게 수정, 생략하여 본 뜻을 죽인 점. 원문을 현대어 맞춤..
윤치호 한글 띄어쓰기를 주장, 1896년 1월 T. H. Y. 는 Tchi-ho Yun의 약자이다. 이것이 윤치호의 글인 줄 몰라 윤치호의 선고자적 공을 인정하지 못했다. 띄어쓰지 않으면 장비가 말을 타지 않고 가마를 탄 꼴이 된다. 이 주장 후 4월에 창간 때 편집인의 한 사람으로 띄어쓰기를 도입하여 소개했다.
윤치호의 개혁 철자법 도입 주장, 1897년 한글 맞춤법아펜젤러 목사와 서재필 박사, 리드 박사, 언더우드 박사에게 편지를 썼다. 편지의 핵심은 이렇다. ʻʻ조선어를 사용할 때 통일된 양식의 ʻ철자법ʼ이 없어 종종 인내심의 한계를 넘게 됩니다. 예를 들면 ᄀᆞ, ᄂᆞ, ᄃᆞ 등 아래 아(ㆍ)가 있어서 2중 3중의 혼란이 생겨납니다.ʼʼ ʻʻ모두 같은 것인 하나, 또는 하ᄂᆞ, 또는 ᄒᆞ나, 또는 ᄒᆞᄂᆞ를 동일한 예법으로 쓰고 있는 한 통일된 양식의 철자법이란 존재할 수 없을 겁니다. 그래서 두 가지 예외를 제외하고 모든 경우에 (ㅏ)를 써야 한다고 제안하는 바입니다. (1) 개 대신에 ᄀᆡ, 내 대신에 ᄂᆡ, 대 대신에 ᄃᆡ처럼 아래 아(ㆍ)가 부호를 단순화하는 경우. (2) ᄂᆡ가 대신에 ᄂᆡᄀᆞ, 귀한 대신에 귀ᄒᆞᆫ 등 끝에 오는 경우. 위..
한글 띄어쓰기는 누가 시작했나? 실험자는 로스와 스코트, 도입자는 윤치호, 시행자는 독립신문1896년 1월 윤치호는 Korean Repository에 띄어쓰기를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글의 마지막에 있는 저자 THY는 Tchi Ho Yun의 약자로 윤치호이다. 미국 유학 때 윤치호는 자신의 영문 이름을 Yun Tchi Ho 혹은 Tchi Ho Yun으로 표기했는데, 약자를 쓸 때 THY가 되어 미국인이 발음하기 좋고 기억하기 좋았다. 윤치호는 『삼국지』에 나오는 한 문장인 "장비가 말을 타고"를 예로 들면서 띄어쓰기가 없어서 "장비 가말을[가마를] 타고"로 잘못 읽을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선교사들이 만드는 문장 등에는 새로 만든 단어가 많아서 한국인이 이해하기 어려워서 새 책을 읽지 않기 때문에, 쉼표나 띄어쓰기를 해서 가독성을 높여..
한국이 기독교[성서]를 쉽게 수용한 이유 다섯 가지 James S. Gale, "Korea's Preparation for the Bible," Korea Mission Field (March 1912): 86-88.첫째, 하나님의 이름, 하나님, 한 크신 분, 최고신, 절대자의 뜻으로 신비한 히브리어 호칭인 "나는 나다"를 연상케 합니다. 하나의 뜻은 유일, 님은 위대함입니다. [중략]둘째, 한국이 유일하신 하나님의 속성으로 돌리는 내용과 특징. [중략--서양의 주피터나 중국의 옥황상제와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한국인은 하나님에 대해서 공평, 무사, 천벌, 복주심을 말해 왔다.]셋째, 한국이 살고 있는 상황. 성경에서 발견되는 관습, 습관, 일상 용례들이 이 운둔의 나라에서 놀라울 정도로 발견됩니다. [중략--용의 이야기, 귀신의 활동, 인사가 안녕히 가..
한국에서 발간된 올링거의 첫 설교집과 선교 정신 흔히 1920년에 발간된 을 첫 설교집으로 치지만, 올링거 목사의 영어 설교집 Franklin Ohlinger, Thought, Words, Deeds and Other Sermons (Seoul: Trilingual Press, 1893)이 1893년 배재학당의 한미화활판소에서 출판되었다. 이 책에서 “Hope for Mission” 설교 한 편을 보자. 초기 내한 선교사들의 설교 수준을 보여주는 설교다. 이런 설교를 서울유니언교회에서 선교사와 외국인 앞에서 전했다.본문은 사도행전 10장 욥바--유대교 정통 종족주의에 사로잡힌 요나가 생각나는 바닷가--에서 베드로가 꿈을 꾼다. 온갖 더러운 것을 먹으라는 주의 음성에 베드로가 "절대로 안 됩니다, 주님. 저는 일찍이 속된 것이나 더러운 것은 한 번도 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