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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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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비 사진은 없다 2: 1894년 상궁 사진 다음은 1894년 11월 뉴욕에서 발간된 Demorest's Family Magazine에 실린 "The Queen of Korea" 기사이다. 저자는 한국을 방문했던 유명한 기독교인 작가, 여행가, 저널리스트, 사진작가, 지리학자였던 카펜터(Frank G. Carpenter, 1855-1924)였다. 따라서 사진과 캡션은 과장없이 사실 그대로이다. 그의 글은 한국의 왕비에 관한 것이지만, 민 왕후의 사진은 없고, 대원군과 궁중의 높은 상궁, 왕비의 관비, 고위 관료 양반 사진만 있다. 그 중의 한 장이 11월호 표지와 다섯 번째 페이지에 있는 "The Queen's Chief Lady in Waiting"(왕비를 모시는 상궁)이다. 이 사진은 한때 민비 사진으로 알려졌으나, 이 잡지와 언더우드 부인의 ..
1920 러시아 연해주 부인독립회 적십자단 간호부 1914년 블라디보스토크 신한촌의 기독교인 부인들이 창립한 대한부인회는 1919년 삼일운동을 계기로 그 이름을 부인독립회로 바꾸었다. 1919년 말 회장은 이동휘의 차녀 이의순이었고, 간도 지역 애국지사 채성하의 딸 채계복과 이혜슨, 우봉운 등이 중심 인물이었다. 채게복은 정신여학교에 유학했고, 서울에서 3월 5일 시위에 참여한 후 경찰의 조사를 받았고, 블라디보스토크로 왔다. 부인독립회는 1920년 봄 구호를 위한 간호부양성반을 조직하고 한인 여성 50명이 단기 속성반에 입학했다. 채계복은 대한적십자가 간호부로서 12명을 모집하여 입학시켰다. 다음 엽서를 보면 태극기와 적십자기를 배경으로 9명의 여성이 간호복을 입고 있는데, 제1기 졸업생으로 보인다. 당시 시베리아에서 봉사하던 미국 적십자사의 지원으로..
2020년 이후 별세하신 분 내 주변이나 어떤 의미로든 내게 영향을 준 분들, 소천 소식을 들을 때마다 죽음을 생각한다. 지난 4년간 돌아가신 분을 정리해 보았다. 대개 학자나 목회자들이다. 민경석 교수, 1940. 8. 11 ~ 2020. 8. 11 (80세) 김홍도 목사, 1837. 2. 6 ~ 2020. 9. 2 (83세) 김용섭 교수, 1931. 10. 8 ~ 2020. 10. 20 (89세) 박순경 교수, 1923 ~ 2020. 10. 24 (98세) 박창환 교수, 1924. 3. 17 ~ 2020. 11. 15 (96세) Rev. George E. Ogle, ~ 2020. 11. 15 (91세) 김용복 교수, 1938. 11. 1 ~ 2021. 4. 7 (83세) 조용기 목사, 1936. 2. 14 ~ 2021. 9. 1..
희년의 사람 종순일, 1900년 강화도 부자 종순일(種純一)은 예수를 믿고 자신의 죄가 사함 받은 것에 감사하여, 자신에게 빚 진 자들 모아 놓고 빚문서를 불사르고 탕감하고 전도했다. 이어서 말씀대로 재산을 처분하여 교회에 연보하고, 교회는 이 돈으로 가난한 자들을 위한 묘지를 마련했다. 종순일을 아내와 함께 짝이 되어 괴나리봇짐을 지고 길상면으로 가서 전도했다. 이후 석모, 주문, 옹진 외진 섬마을을 찾아다니며 평생 전도인으로 살면서 교회를 개척했다.
1935 기독청년운동 진흥책 논의 "基督天道敎 兩大陣營 緊張, 三千萬 敎徒와 新首惱部 動向," 7-2 (1935년 2월): 18-35. 朝鮮 基督靑年運動 振興策 -아울너 聯合會 及 靑年會의 改造案- 이번에 朝鮮 基靑總務 申興雨, 副總務 玄東完 兩氏가 辭任하엿슴니다. 이 機會에 基督敎靑年運動을 크게 振興식히자는 소리가 全半島 社會에 놉허 감니다. 생각건대 10년 전만 하여도 3,000의 會員을 가젓고 또 30만원이란 巨額의 米國補助가 잇섯스며, 元老 李商在씨 配下에 卓越한 人材가 雲霓가치 모여, 이 땅 文化의 큰 貯水池의 任務를 다하여 오더니 엇지하야 오늘날은 그 100만원이란 巨大한 財團法人의 體軀를 가지고서도 會員數의 激減, 米國補助의 4,5만원 程度로의 激減, 그리고 生動하는 朝鮮社會 實情과는 차츰 流離되여 가고 말려는 傾向이 잇게 ..
김구의 아내 최준례의 무덤, 1924년 김구 선생이 어머니 곽낙원 여사와 오른쪽이 맏아들 김인, 둘째 아들 김신(왼쪽)과 함께 아내 최준례 여사 무덤을 찾았다. 한글학자 김두봉이 한글로 묘비명을 썼다.(백범기념관 제공). [출처 1] ㄹㄴㄴㄴ해 ㄷ달 ㅊㅈ날 남 대한민국 ㅂ해 ㄱ달 ㄱ날 죽음 최준례 묻엄 남편 김구 세움 내용을 풀이하려면 자음 순서를 아라비아 숫자로 환원해서 이해하면 된다. 즉, 'ㄹ'은 아라비아 숫자로 하면 ㄱ-ㄴ-ㄷ에 이어 네 번째이니 '4'를 말한다. 최 여사의 출생일은 단기 4222년(서기 1889년) 3월 19일이며, 사망일은 '대한민국 6년', 즉 1924년 1월 1일이다. 김구는 대한민국이 1919년 건국되었으므로 그런 연호를 사용했다. 다음은 블로그 “보림재”에서 퍼온 글이다. (출처 2) 하루는 신천 사평동(謝平..
1974 로잔 선언과 복음주의자의 "사회적 책임" [Lausanne Covenent, 1974] 50년 전 로잔 선언 지금도 세계 개신교 복음주의 선교인들의 신앙고백으로 이슈는 5항. 당시 로잔 관계자들은 한국의 박정희 유신 독재와 인권 문제도 로잔 대회를 특집으로 다룬 1974년 9월호 The Reformed Journal에서 거론했다. (아래 이미지 참조) 당시 한국 인구의 7%에 불과했던 기독교인들 중 일부는 박 정권의 유신 독재를 반대하며 항거했다. 로잔 선언이 없어도 항의했지만, 이 선언(비록 늦게 소개되었지만)으로 청년 복음주의자들의 의식이 깨이고 사회 참여에 나선 것이 1980년대 중반이다. ---------------- 5.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책임 우리는 하나님이 모든 사람의 창조주이시요, 동시에 심판자이심을 믿는다. 그러므로 우리는 인..
2023년 별세하신 분들 올해 별세하신 분 가운데 기독교인과 역사학자 중심으로 일부 선별했다. 목사와 학자는 대개 80대에 영면했다. 나의 선생님들도 몇 분 돌아가셨다. 외국인으로는 아마도 팀 켈러의 죽음을 많이 기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