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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1990s

1992년 10월 28일 휴거 불발

다음은 1992년 10월 28일자 <조선일보> 기사. 즉 휴거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기사를 미리 작성했다.
▲ 23면
10 28 휴거일 을 앞두고 이를 믿는 일부 신도들이 광신적인 양태까지 보이며 집단적인 준비 에 들어가 휴거가 허구인 것으로 확인 될 경우 심각한 후유증이 예상된다.

10 28 휴거 신봉 교회중 가장 교세가 큰 다미선교회의 서울 마포구 성산동 본부교회는 27일 오후 예배당에 "휴거 예수재림"이라는 대형글씨를 써놓고 청년신도들을 동원,28일 밤의 휴거예배를 준비했다.

휴거론 주창자인 이장림목사(46, 구속)가 세운 이교회는 이미 25일 신도들에게 각자 주변을 정리,간소복 차림으로 예배에 참석하라 는 행동지침을 전달했고,휴거예배 참석신도들의 출입증을 사전배부했다. 교회측은 28일 해외나 지방에서 올 신도까지 합쳐 모두 2천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보고 앞마당에 대형 tv를 설치,이 목사의 설교 비디오 테이프를 통한 예배도 계획중이다.

부산 다미선교회 4개지부도 이날 오후 신도들이 외부인의 출입을 차단한채 휴거예배를 올렸고,부산 전포동 1지부에서는 교회 임원 3~4명이 온종일 교회재산에 대한 관리 위임장 작성을 마무리하느라 바빴다. 또 이 교회 광주-전남의 신도중 상당수는 자신의 인감과 재산목록을 교회나 친인척에게 맡겨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시한부 종말론신도가 전국적으로 2백50개 교회 및 단체에 2만여명에 이르며,그중 10 28 신봉자는 1백55개에 8천2백명 가량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 가운데 다미선교회가 전국 92개 지부에 4천4백70여명으로 가장 많고,서울 신림동의 승리교회와 임마뉴엘교회,화곡동 화신그리스도교회,전남 나주의 새예루살렘교회,부산의 빌라델비아교회와 같은 자생적 시한부 종말론 교회 신도들도 63개 지부에 3천7백여명에 달한다는 것.

경찰은 10 28 휴거설 이 당국의 단속 이후 다소 수그러들긴 했으나 아직도 가정과 생업을 등지거나 학업까지 중단한 광신적인 교인들이 5천여명이나 되고,기도원에서 몇달전부터 합숙기도중인 광신 집단도 전국적으로 10여군데에 산재해 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경찰청은 일부 신도들이 휴거가 불발될 경우 순교를 빙자한 집단자살,기물파손 등 집단행동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전국 경찰에 비상경계령을 내렸고,검찰도 특별경계근무를 지시했다. 검찰은 10 28 이후 헌납재산의 반환을 요구하는 고소나 고발도 폭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새문안교회 김동익 당회장목사(51)는 "이미 기성교단에서는 시한부 종말론에 대해 비성서적이고 비기독교적이라고 정의했고 신도들에게도 현혹되지 말라고 해왔다"며 "이런 사이비 종말론의 대두는 사회가 혼란해 위기의식이 팽배해 있는 탓"이라고 진단했다. <김홍진기자>

그렇다면 2024.10.27은 왜 일어났을까? 누가 어떤 의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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