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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 교수의 글 /신문 칼럼과 보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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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매일경제>, 2020년 3월 14일 종교가 대중을 걱정하는 시대가 아니라 대중이 종교를 걱정해야 하는 시대다. 인간의 심성을 정화시키고 영적인 평화로 이끌어야 할 종교가 오히려 인간에게 해를 끼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기독교가 비판의 도마에 자주 오르내린다. 연일 쏟아져나오는 성직자들의 비리, 세습과 내부 권력 다툼, 목회자의 정치세력화, 소외된 이웃에 등을 돌린 오만함, 선교와 외형에만 치중하는 성장주의 등 지적되는 기독교의 문제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기성 기독교의 위선에 지친 사람들은 쉽게 신흥 분파에 눈을 돌린다. 올 들어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뉴스의 중심에 선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도 그중 하나다. 한국 개신교가 이렇듯 신뢰를 잃어버린 이유는 뭘까. 그 대답을 듣기 위해 미국 UCLA 석좌교수로 있는 한국..
2009 옥성득 UCLA 석좌교수 <한반도 대부흥> 발간 옥성득 UCLA 석좌교수 ‘한반도 대부흥’ 발간 옥성득(사진) UCLA 한국기독교 석좌교수가 그동안 수집한 사진 자료, 편지, 일기, 책, 신문·잡지 기사 등을 토대로 한국 기독교의 초기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낸 책 ‘한반도 대부흥’(홍성사 발행)을 최근 펴냈다.나귀 탄 신자·병풍으로 남여 구분한 예배당 등1900~1910년 한국교회 관련 사진 350점 수록 이만열 교수가 “한국 교회사의 매우 중요한 순간들을 실물로 포착한 사진들을 모아 필설로 다할 수 없는 내용을 담았다”고 평한 이 책에는 1900~1910년 사이에 촬영된 사진 자료 350여점이 실려 눈길을 끈다.이중에는 한성감옥에 수감된 젊은 시절의 이승만 초대 대통령, 일제가 주최한 가든파티 등을 찍은 것들도 있지만, 무엇보다 한국 선교 초기 광경을..
한국교회와 초대형교회의 미래 옥성득, "한국교회와 초대형교회의 미래," , 2018년 11월 23일https://cemk.org/10631/페이팔(Paypal)을 만든 피터 틸(Peter A. Thiel)과 블레이크 매스터스의 『제로 투 원』(2014)을 읽으며 충격을, 그리고 약간의 영감도 받았던 기억이 난다. 無(Zero)에서 출발하여 유일한 기업(One)이 되어야 하고, 기업은 경쟁 대신에 혁신적 기술로써 독점을 해야 산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Zero to One』에서 피터 틸은 초대형 기업의 4대 특징이 ①독자 기술, ②네트워크 효과, ③규모의 경제, ④브랜드 전략이라고 했다. 이런 특징들에 비추어보면 한국의 초대형교회는 제일 중요한 독자적 기술은 해외 초대형교회에서 수입하고, 규모의 경제와 브랜드 전략으로 성장한 후..
2019년 종교계에 바란다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6878072종교는 사회를 지탱하는 또 하나의 축이다. 특히 미주 한인 사회에서 종교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각 종교마다 신앙은 인간 내면에서 신념으로 자리한다. 신념이 행동을 낳고 그것은 결국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으로 작용한다. 이는 종교의 사회적 역할이기도 하다. 이러한 종교에 대해 저마다 갖는 바람이 있다. 특히 한 해를 시작하며 설렘을 안고 첫걸음을 내딛는 이 시간은 종교를 통해 소망을 품는 경건의 시간이다. 각계각층의 종교인들은 어떤 소망을 가슴에 품고 있을까. 새해를 맞아 종교계에 바라는 목소리를 들어봤다. 이찬수 목사(분당우리교회) 헨리 클라우드의 '인테그리티(Integrity)' 라는 책을 소개하는 글을 ..
표절과 신화 만들기 표절과 신화 만들기표절 사태로 갈등이 심하다. 부인하는 저자와 출판사나 침묵하는 문인들로 인해 논쟁이 확산된다. 표절 공화국에서 암묵적 카르텔은 기독교계에도 그물망을 형성하고 있다. 설교나 목회학박사 논문 표절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최근 신학교의 교과서, 주석서, 우수도서들이 영어 책을 상당 부분 표절한 것으로 드러났으나 신학교는 침묵뿐이다. 열악한 출판 생태계에도 불구하고 표절을 깔고 생존하는 출판사와 저자의 공생관계는 이번 기회에 정리되어야 한다. "표절하지 않은 자가 돌로 치라"는 말을 하려면 그런 말을 할 윤리와 권위가 있어야 한다. 표절과 더불어 심각한 문제는 상상적 허구를 역사적 사실로 만드는 작업이다. 두 가지 예만 보자. 첫째, '언더우드의 기도'로, 원문은 정연희의 소설 '양화진(1992..
창세기 1-2장 읽기: 양과 음, 일과 쉼 창세기 1-2장 읽기: 양과 음, 일과 쉼 스위스 정신과 의사이며 분석심리학의 창시자인 칼 융(Carl Gustav Jung, 1875~1961)의 분석심리학에서 중심 개념은 개성화 individuation이다. 개성화란 자연법을 경험한 개인이 자신의 한계를 알고 온전한 인간이 되기 위해서 스스로 규제하는 자기조절 과정이다. 그 과정에서 개인은 더 큰 자아를 만나 물성과 영성, 의식과 무의식, 인성과 신성을 통합하며 완성을 향해 나아간다. 개성에는 양(남성성)과 음(여성성)있다. 하나님은 자신의 형상대로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다. 남자는 일에 집중하고 완벽을 추구한다. 여자는 쉼을 추구하고 완성을 이룬다.하나님도 엿새 일하고 하루 쉬었다. 낮에 일하고 밤에 쉬었다. 엿새가 양이면 이레째는 음이다. 엿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