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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1900s

1908 기독교로 부강하게 될까?

시사평론: 서호문답,“ <대한매일신보>, 1908.3.12.

객 왈. 덕육을 힘쓸진대 기독교를 믿는 것이 가합니까?

주인 왈. 그러하다. 예수 기독은 곧 하나님 아들이요 만국 제왕의 왕이신대, 세상을 구원하시려고 강생하셨다가 천하 만국 만인의 죄악을 대속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셨으니, 곧 우리 한국 이천 만 인민의 죄도 대신하여 돌아가신지라. 오늘날 우리 한국이 천리를 순종치 아니하고, 의무를 준행치 아니하여 죄악이 관영한즉, 허다한 죄악을 일일이 다 말할 수 없으나, 개인이 나라를 망한 죄와 온 나라가 권리를 잃은 죄가 충만하여, 생전 지옥의 참혹한 것을 보니, 어찌 사람이 어찌 차마 이것을 보리오. 원컨대 동포들은 다 구주를 독실히 믿어 한 몸의 죄와 한 나라의 죄를 속량하고 주의 은혜를 감복하여 몸이 죽드라도 어진 사업을 이루며 창생들도 구제할지어다. 도포를 사랑하는 범위가 이에 벗어나지 아니할지니라.

객 왈. 이 교를 독신하면 나라가 강하여지겠소?

주인 왈. 상제로 대주재를 삼고 기독으로 대원수를 삼고, 성신으로 검을 삼고, 믿음으로 방패를 삼아 용맹 있게 앞으로 나아가면 누가 죄를 자복하지 아니하며 누가 명을 순종치 아니하리오. 지금 예수교로 종교를 삼는 영미법덕국의 진보된 영광이 어떠하뇨. 우리 동포들도 이것을 부러워하거든 그 나라들이 숭봉하는 종교를 좇을지니라.

객 왈. 체육은 마땅이 어떻게 하느뇨?

주인 왈. 신체를 활동하여 기운을 강장케 하며 기예를 연습하여 군법을 배우나니, 일본을 볼진대 소학교엣 체조운동과 기계운동을 가르치며 중학교에서는 담총 교련과 포격 연습에 종사하여 항오가 정제하고 군률이 엄숙하니 후일에 지원병과 예비병이라. 온 나라 인민이 이것을 배우지 아니하는 자가 없는고로 학생도 후일에 병정이요 상민도 전일에 병정이요 공장도 후일에 병정이요 농민도 전일에 병정이라. 이같이 징병을 실시하여 전국 백성이 다 군사가 됨으로 나라가 자연 부강하니라, 일본이 한국에 대하여 가위 선진이라 하겠고 어진 스승이라 하겠고 은인이라 할지라. 한인이 일본을 잘 배워서 교육 제도와 정치 방침과 외교 볍술을 분명히 알면 후일에 한국인 일본에 대한 정책을 써서 은혜로 은혜를 갚을지어다.

객 왈. 그러한즉 세 가지 교육 중에 어떤 것이 제일 긴하뇨?

주인 왈. 체육이라, 지혜를 구하는자가 몸이 건장하지 못하면 기부가 수척하고 혜두가 막히므로 지혜가 나지 못할 것이요, 덕을 구하는 자 몸이 건장치 못하면 뇌수가 촉상하여 마음에 합지 못하므로 덕이 나타나지 못할지라. 몸이 건장치 못하면 지혜와 덕이 온전키가 어려운고로 먼저 체육을 힘쓸 것이요. 이상에 모든 교육이 일치하게 발달되어야 기위 완전한 교육이 되느니라.

(해설) 지덕체 교육 중에 그 기초는 체육이다. 덕육 가운데 종교가 중요하고, 종교 중에 부국을 위해서는 기독교를 신봉하는 것이 좋다는 논설이다. 기독교는 죄를 회개하고 개인 구원에 이를 뿐만 아니라 어진 사업으로 이웃을 구제하므로 나라가 부강한다. 영국, 미국, 독일, 프랑스가 다 기독교로 진보하였으니, 한국도 기독교로 진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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