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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 교수의 글 /성경 묵상과 설교

베드로의 생애: 갈릴리의 중요성

베드로의 생애 1

Peter's Life (from PRADIS, NIV Interactive Commentary)
신대원 수련회 때 신약학 교수님으로부터 들었던 베드로의 생애에 대한 설교와 특강이 생각난다. 

마태복음에 나타난 베드로의 이미지는 주가 변동처럼 진폭이 심하다. 

그게 예수님의 수제자인 베드로의 모습이고 우리 모습이다. 

그러나 이건 훈련 기간 3년 때 모습이다. 

이  표에서 베드로의 끝 나락의 순간은 사실 예수님이 예언한 지점이었다. 예수께서 이미 다 알고 계셨다. 그리고......

 

베드로에게 제2막 사도행전이 왔다. 

어떻게 그의 인생 제2막, 제3막이 시작되었을까? 

 

베드로의 생애  2

누가는 베드로의 생애 2막을 보여준다. 예루살렘 대제사장 가야바의 집 뜰에서 여종 앞에서 예수를 3번 부인한 베드로예수는 그 베드로를 갈릴리 호수에서 만나 세 번 "나를 사랑하느냐?"고 물으시고 "내 양을 먹이라."고 회복해 주신다.그리고 사도행전 4장에서 바로 그 가야바의 집 산헤드린 앞에서 베드로는 예수를 증거한다. "아니 저 무식한 놈들이 어찌..." 입을 다물지 못하는 종교 지도자들과 정치 지도자들이었다.두 예루살렘 중간에 갈릴리가 있었다. 고기를 구워 먹는 예수와의 만남이었다. 

Faithful witness를 위한 일대일 만남이었다. 

제자 3년 때와 달리, 완전 실패했다고 느낀 후 절망의 갈릴리에 찾아오신 예수님을 만났다. 

그 갈릴리가 있었기에 베드로는 다시 예루살렘 대제사장 집, 자신의 실패의 자리로 돌아갈 수 있었다. 

 

ⓒ옥성득

사도행전의 베드로의 모습이 우리의 모델이 되어야 겠지만, 제자 3년의 모습이 실제 우리의 모습이다. 사도행전을 가지고 왜 누가복음처럼 살고 있느냐고 다그치면 곤란하다. 사람은 하루 아침에 바뀌지도 않고, 하루 저녁에도 변하지만, 시간이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결론과 원칙만 가지고 남에게 가르치려고 한다.  유명한 외국 신학자의 저서에 있는 고매한 신학을 인용하고, 극단적인 제자도를 요구하며, 성경구절을 인용하면서, 그대로 살지 않으면 정죄한다. 목사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이다. 예수님도 제자들의 시행착오를 이해하셨다. 세 번 부인할 것도 아셨다. 부인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그게 베드로요 나다.

우리는 맥락적 존재이다. 각자 삶의 정황이 다르다. 내 앞에 있는 형제는 더 연약한 존재이다. 교육의 원리는 원칙만 말하는 게 아니라, 그렇게 살면서 이끄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