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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 교수의 글 /성경 묵상과 설교

부활이 없다는 사두개적 세습 세력

늑대 가운데 파송된 양 같은 예수님의 제자들은,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단순해야 한다.

뱀처럼 지혜롭고(φρόνιμοι = wise)는 간교한 것이 아니라, prudent(빈틈없이, 신중하게), shrewd(상황 판단이 재빠른)의 뜻이다. 뱀의 교묘함은 특히 위험이 닥칠 때 재빨리 피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논쟁과 위기의 순간에 사리를 신속 정확하게 판단하여 그 위험에서 빠져 나갈 길을 찾는 모습이다. 빈틈없는 사태 해결 능력이다.

한국인의 속담에 있는 “구렁이 담 넘어 가듯이” (=일을 처리하는 데 남이 눈치 채지 못하게 슬그머니 해치움/ 본심을 드러내지 않고 은근히 계획을 추진하는 능구렁이)라는 뜻은 φρόνιμοι에는 없다. 통합 재판국과 명성교회 당회의 수법이다.

예수님의 경우 “지혜로운” 모습

(1) 사두개인들의 공격, 마태 22:23-33

부활을 믿지 않는 사두개인들이 칠형제와 연속 결혼한 한 여인의 경우로 “부활 때에 일곱 중의 누구의 아내가 되겠습니까?”라고 질문하여 올무에 넣고자 했을 때, 예수께서는 다음과 같이 ‘지혜롭게’ 대답하셨다.

“이르시되 너희가 성경도, 하나님의 능력도 알지 못하는 고로 오해하였도다. 부활 때에는 장가도 아니 가고 시집도 아니 가고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으니라. 죽은 자의 부활을 논할진대 하나님이 너희에게 말씀하신 바 ‘나는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요 야곱의 하나님이로라.’ 하신 것을 읽어 보지 못하였느냐?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요 살아 있는 자의 하나님이시니라.”

진리에 대한 지식이 지혜를 준다.

(2) 바리새인들의 공격, 마태 22: 34-40.

한 율법사가 예수를 시험하여 묻되, “선생님, 율법 중에서 어느 계명이 큽니까?” 당시에도 뭐가 중한디? 율법들 가운데 어느 것이 더 귀중하고 덜 중한지 논쟁이 되었다. 십일조, 주일 성수, 사회 참여, 주초 금지, 동성애, 세습 금지, 교회 성장 등등 어느 것을 중시하고 교회 예산과 운동력을 집중할 것인가?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하나님을 사랑하고 두려워하며, 내 가족, 내 교회가 아니라 이웃을 사랑한다면 매일 우리는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고 행동할지 알 수 있다.

​(3) 요한 2:24

“예수는 그의 몸을 그들에게 의탁하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친히 모든 사람을 아심이요.”

(4) 요한 11:9, 10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낮이 열두 시간이 아니냐? 사람이 낮에 다니면 이 세상의 빛을 보므로 실족하지 아니하고, 밤에 다니면 빛이 그 사람 안에 없는 고로 실족하느니라.”

죽음의 때를 대비하며 담담히 내면의 영성의 빛으로 갈 길을 비추는 모습이다.

한편, “비둘기처럼 순결하라.”에서 순결은 순진무구를 말하지 않고, 단순함을 말한다. 일편단심으로 충성하는 모습이다. 곧 주변에 해를 미치지 않고(harmless) = simple, unmixed, unadulterated 성격 = = 돈이나 힘이나 불순한 동기를 섞지 않고 = 주께서 말씀하신 대로, 법대로 따르는 수동적이며 온순한 습관을 말한다 = 위압적이거나 험악하지(threatening) 않고 공격적/반항적이지 않다는 뜻이다.

대형 세습 교회는 불법을 자행하고도 항거하는 자들에게 위압적이다. "세습했다. 어쩔래"라며 불의한 행동을 하고도 위풍당당한 점령군처럼 행동한다. 그들은 심판이나 부활을 실제적으로 믿지 않고 현세만 인정한다. 그들에게 비둘기의 모습이 있는가? 능구렁이 수법에, 시체를 뜯어먹는 들판의 독수리떼처럼 사납다. 표절과 위조와 불법으로 목사직을 유지하는 세력은 계명을 무시한다. 윤리가 부재하다. 거룩한 척 하지만 독수리처럼 더러운 시체를 뜯어 먹는 부정한 세력이요, 구렁이처럼 적당히 넘어가는 사두개, 바리새 세력이다. 

ⓒ옥성득, 2018. 8.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