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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 교수의 글 /성경 묵상과 설교

종려주일에: 오늘이 바로 그 날, 호산나!

성경: 시 118:24-26

24 This is the day that the Lord has made;  let us rejoice and be glad in it. 25 Save us, we pray, O Lord!  O Lord, we pray, give us success! 26 Blessed is he who comes in the name of the Lord!  We bless you from the house of the Lord.

24 이 날은 여호와께서 정하신 것이라. 이 날에 우리가 즐거워하고 기뻐하리로다. 25 여호와여 구하옵나니 이제 구원하소서 여호와여 우리가 구하옵나니 이제 형통하게 하소서. 26 여호와의 이름으로 오는 자가 복이 있음이여. 우리가 여호와의 집에서 너희를 축복하였도다.

예수가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할 때 무리가 따르며 "호산나!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자여 복이 있도다!"라고 외쳤다. 그것은 바로 시편 118:24-26절에서 말한 메시아가 와서 새 왕국을 건설할 것이라는 예언이 성취되는 날, 그 날이 바로 오늘!이라는 기대와 흥분과 감격의 외침이었다. 입성 얼마 전에 가까운 마을 베다니에서 예수는 죽은 지 나흘되는 나사로를 살렸다. 메시아만이 행할 수 있는 기적이 일어나자, 유월절로 예루살렘에 모여온 민중들은 흥분했다. 메시아가 오신다. 예언대로 나귀를 타고 오신다. 오늘이 그 날, 고대하던 새 다윗 왕 메시아가 세울 종말의 왕국이 임하는 모습을 보라!

호산나!(시 118:26)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복 받으소서! 만세, 호산나!

깨어 있는 신자는 오시는 메시아를 보러 간다. 만난다. 경험한다. 그리고 그 경험을 전한다. 와서 보라!

깨어 있는 평신도는 주를 환영하며 종려가지를 흔든다. 평화의 왕이 오신다!

그러나 제도 종교 권력을 누리는 종교 지도자들은 다르다. 예수가 문제이다. 기득권을 흔드는 자는 죽여야 한다. 그가 죽은 자를 살렸거나, 나귀를 타고 입성하거나 상관 없다. 꼬투리를 잡아라, 뒷조사를 해라, 내부 고발자를 찾아라, 배신자를 찾아서 사로 잡아라, 나사로를 죽여라, 제자들을 체포하고,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게 돈을 뿌려서 여론을 조작하라. 기자를 매수하고, 판사까지 매수하라. 예수 반대파들이 모두 연대하라.

제도권 종교권력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어떻게 잡은 권력이고 당회장이며 어떻게 세운 대형교회인가! 새파란 새로운 갈릴리 촌놈에게 이 모든 권력과 부를 넘길 수는 없다.

대제사장 가야바도 어쩔 수 없이 성경을 들고 나온다. "“한 사람이 모든 백성을 위해 죽어야 한다” 희생양으로 만들면 된다. 노회장도 총회장도 어쩔 수 없다고 말한다. 대를 위해서 소를 희생하자. 작은 교회 목사들 위해 보아야 돌아오는 게 없지 않나. 대형 교회 지지해 주면 떡고물도 떨어지겠지. 여론과 잠자는 평신도, 그건 조작하기 쉽지. 편법 표절에도 96% 찬성, 세습에도 95% 찬성으로 만들 수 있다. 예수에게 유죄 판결을 내리고 십자가에 못 박아라!

노회장, 총회장, 대형교회 목사들은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까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