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는 테니스의 시대였다. 특별히 여고생들의 여자정구대회는 인기 만점.
"락켓드 번득이는 곳에 춤추는 선수들" "군중 무려 2만"
제1회 전조선 여자정구대회가 <동아일보> 주최로 서울 정동 제일여고에서 개최되었다.
참석 여자 고등학교는 서울에서 이화, 숙명, 진명, 정신, 동덕, 배화; 개성의 호수돈; 공주의 영명
결승전에서 영명과 진명이 붙어 진명이 우승하고 은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라켓을 들고 운동장에서 날렵하게 우아하게 춤추듯이 운동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수 만 명이 모여서 구경하던 시절이었다. 사회에서는 '신여성'을 말하던 때, 미션 스쿨 여학교는 먼저 정구로 그 모습을 사회에 보여주었다. 한국 여성의 스포츠가 널리 보급될 때, 테니스가 선두에 있었다.
안방에 있던 조선 여성들이 운동장에서 다리를 드러내고 뛰기 시작했다. 새 시대가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