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전 학부 4학년 때 <한국기독교의료사> 초고를 썼다. 당시엔 컴퓨터가 없었기에, 노트에서 노트로 정리한 후, 200자 원고지 4,000장 정도를 8개월 정도 만에 썼다. Korea Mission Field도 일부만 수집 복사되어 이용할 수 있을 만큼 자료가 열악했던 시절이다. 선교사들의 보고서/선교지부/선교회 연례보고서를 중심으로 정리했다.
이후 나는 의료사를 할 뜻은 있었으나, 후학들이 열심히 하고 나 또한 유학을 왔으므로 중단했다. 그러다가 대한간호협회가 간호 역사가 전혀 없다며, 자료집부터 만들자고 해서 제중원 시절부터 해방 이전까지 자료집 네 권을 만들고(3-4권은 내년에 나옴), 화보집 1권도 만들어, 30만 한국 간호인에게 역사가 있다는 자부심을 주었다. 곧 간호협회 100주년이 다가오므로, 만일 내가 시간이 있다면 <대한간호협회 100년사>도 쓰고 싶다.
최근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사망률이 높은 이유 중의 하나가 간호사 부족 때문이다. 전염병 환자는 간호가 중요하다. 전쟁이나 전염병이 나돌 때 외과적 수술, 위생,소독, 바이러스와 전쟁하는 나이팅게일 간호법이 근대 간호의 시작이다. 한국도 청일 러일 전쟁 이후 간호가 발전했다. 한국에는 간호사, 보조간호사가 많다. 그들의 역사를 쓰는 일도 보람되다. 사회사, 여성사의 일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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