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내한 선교사를 공부하자면, 일단 언더우드와 마페트 자료를 읽어야 한다. 보통 한국에서 자료집을 내면 원문을 복사해서 넣고 배열하는 수준이다. 그러면 읽는 사람이 거의 없다.
나의 첫 선교사 연구는 1984-85년에 공부한 <아펜젤러>(연세대, 1985)이다. 그 책 후반부를 학부 3학년 때 번역했다. 극히 일부 자료만 들어갔다. 언젠가 <아펜젤러 자료집> 네 권, <무어 자료집>, <트롤로프 자료집> 등 여러 명의 선교사 자료집을 내고 싶다.
<언더우드 자료집>은 언더우드 부부의 모든 1차 자료(출판된 책과 한글 저작은 제외하고, 편지, 연설문, 잡지 기고문 등 정리)를 수집하고, 타이핑하고, 한글로 번역하고, 각주를 달고, 사진을 정리하여 출판하는 데 꼬박 10년이 걸린 작업이었다. 이 다섯 권의 99%는 내가 만든 편역서이다. 나는 40대를 언더우드 부부와 함께 대화하며 지냈다.
50대에 와서 주어진 프로젝트 <마포삼열 자료집>을 통해 마페트와 함께 지냈다. 독자들이 기다리는 1907-1910년치를 다루는 5권과 이후 몇 권은 최소한 빨리 내려고 하지만, 다른 프로젝트 때문에 5년 뒤에야 가능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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