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회신학대학원 특강 시리즈 "한국대중과 복음선교"에서 문상희 교수는 “사회계층적 입장에서 본 한국기독교의 성격 분석”을 발표했다. 그 내용이 <한국기독공보> 1972년 3월 18일자에 실려 있다.
여기서 교회를 상류층 교회, 중류층 교회, 하류층 교회로 구분하고, 그 성격을 논하는 부분만 확대해서 보자.
1970년대 초에 벌써 교회가 중산층 교회로 전락하고, 양극화로 인해 사회 실패자들이 신흥종교로 이단으로 가고 있다는 진단이다. 교회의 체질 개선 없이는 이런 계층화와 하층의 교회 이탈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예일대 H. Richard Niebuhr 교수의 Social Sources of Denominationalism (1929)에서 논한 사회계층과 교회 유형을 한국 상황에 적용한 것으로, 니버 교수는 하층, 이민, 흑인 등의 고통, 인종주의 차별에 대한 중산층 교회의 무관심이 교파주의를 가져왔으므로, 교파주의는 사회 문제이며, 교회의 윤리적 실패라고 규정했다.
현재 한국교회는 강남 대형교회들이 하나의 범 교파를 형성하고 있다. 강남 교회의 사회 계층(=상류층)의 웰빙 보수주의와 정치적 보수주의로 인해 개신교는 사회적으로 실패하고 있다. 70년대 중산층 교회의 윤리적 실패로 순복음교회와 이단이 성장했다면, 지난 10년 간은 소형교회가 생존에 허덕이고, 가나안교회와 이단이 성장하고 있다.
교회와 세상을 분리하는 고립주의나 일치시키는 세속화는 실패한다. 교회와 세상을 하나님의 나라로 통합하려고 시도했던 니버의 시각은 여전히 유효하다. 세상이 교회를 이긴 강남 대형교회가 한국 교회를 대변하기 때문이다.
강남 대형교회들이 자신들의 웰빙에만 관심하자, 비강남 교인들--더 이상 강남 아파트와 대형교회에 진출할 수 없는 사람들-은 영혼의 기갈을 한 방에 시원하게 해 줄 전광훈으로 몰려가거나, 이도저도 싫은 젊은 교인들은 가나안 찾 집에서 주일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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