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서 어른으로: 사명의 자각]
다음 박두진의 시 "성탄절 受肉"(1964. 12. 26일 발표)에서 보듯이 성육신과 십자가는 뗄 수 없다. 첫 성탄 말구유 어린 아이의 첫 울음 울음 울음 속에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의" 절규가 메아리치고 있었다.
성탄 사건 이후 첫 예수의 사건은 유월절 예루살렘 성전 사건이다. 12세는 소년에서 성인이 되는 나이. 성인으로 들어가는 그 나이에 예수는 '유월절'에 예루살렘 성전에 가서 "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한다"고 선언했다. 내 아버지 집에 반드시 소속해야 한다는 그 필연적 사명, 나와 아버지는 결속되어 있다,
하나여야 한다라는 天命에 대한 자각은, 30세 때 세례 사건 (아버지의 내 사랑하는 아들 선언)보다 훨씬 앞선 12세 때 이루어졌다.
그 '내 아버지'란 예수의 첫 육성은 갈보리 십자가 상에서 외친 그의 마지막 육성인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라는 말과 共鳴하며 지금까지 천하를 흔들었다. (내 아버지여, 내 아버지여, 어찌 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
열 두 살 아들의 말은 모친 마리아는 마음에 아픈 못처럼 박혔다. 그리고 20년 후 갈보리에서 다시 그 말이 마음에 칼처럼 꽂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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