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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평양과 기독교

교회의 저항력과 이익단체화

"哀此無辜," <皇城新聞>, 1899년 10월 16일.

 

(이 무고함을 슬퍼함) 서도(황해도와 평안도) 예수교인들이 관찰사와 군수에게 재산을 무리하게 빼앗긴 일로 내부대신에게 품목(호소)하였는데 그 대략은 다음과 같다. <시경>에 말하지 아니 하였는가, “불식부지 순제지측”(자기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상제의 법칙을 좇는다)이라 하니, 하늘에 상제의 법칙이 있고 땅에 황제의 법칙이 있거늘, 현금 관찰사와 군수는 별다른 지식이 있는지, 법은 자기가 만든 법이요 관직은 자기를 위한 관직이게 하여, [하략]

참고) 이번에 새로 난 북도 군수 중에 어떤 유세력한 양반 한 분이 말하되 예수교 있는 고을에 갈 수 없으니, 영남 고을로 옮겨 달란다니 어찌하여 예수교 있는 고을에 갈 수 없나뇨. 우리 교는 하나님을 공경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도라, 교를 참 믿는 사람은 어찌 추호나 그른 일을 행하며 관장의 영을 거역하리요. 그러나 관장이 만약 무단히 백성의 재물을 뺏을 지경이면 그것은 용이히 빼앗기지 아닐 터이니 그 양반의 갈 수 없다는 말이 이 까닭인 듯(대한크리스도인회보3-9, 189931)

1. 잘 알려진 위의 <대한크리스도인회보> 기사를 뒷받침 해 주는 기사이다. 황성신문 국한문 기사라 그 동안 인용되지 않았다.

2. 이런 납세 불복종운동을 반봉건 근대 시민운동의 하나로 보는 것은 옳다.

3. 그러나 이것이 교회를 하나의 이익단체인 회로 만들고, 세력화하여 교폐를 일으키는 측면을 언급해야 한다.

4. 지금은 3번이 더 문제이기 때문이다. 바른 정치 참여가 권력 추구로 갈 수 있다.

교회도 권력욕에 사로잡히기 때문이다. 지난 20년 간 권력욕으로 교회가 황폐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