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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1960s

1960 박형룡, 신신학을 이단 용공으로 공격

[신신학=이단 용공이라는 논리는 1960년에 나왔다]

 

얼마 전 한국교회 쇠퇴의 주요 요인으로 저녁예배 생략이 뜬금없이 지적되었다. 일종의 귀추 논리(abductive reasoning)이다.  1959년 박형룡 목사가 합동측을 분리한 후 1960년 광주에 갔을 때 통합측을 신신학 용공으로 비난하면서, 주일저녁 예배를 생략하는 것이 통합측 신신학의 한 특징이라고 지적했다.


   


 

박형룡 목사와 정규오 목사가 통합측의 신신학은 다음 9가지 문제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1. 예수의 동정녀 탄생 부인

2. 지옥 부정

3. 재림 부인

4. 북한 목사는 전부 간첩이거나 공산당인데 받아들이면 용공주의

5. 구호물품 받는 것은 영혼을 죽이는 것

6. 술 담배를 한다.

7. 재혼해도 좋다 = 넓은 길을 간다.

8. 교회에는 반드시 댄스홀이 있을 것이다.

9. 저녁예배를 생략한다.

 

이 정도라면 통합측이 이단 (지옥이라고 하지 않고 스올/음부라고 하므로) + 용공(빨갱이: 북한에서 내려온 통합측 목사, 한경직 등) + 물질에 영혼을 판 자들(선교사들이 통합측 지지하고 물질로 지원하자 한 말) + 7계명 어기는 죄인(북한에 아내 두고 내려와 일부 재혼한 목사들은 간통죄를 범한 것) +비도덕적(8번과 9번을 연결하면 아마도 박 목사와 정 목사는 통합측 교인들이 주일 저녁예배를 없애고 대신 댄스를 춘다고 본 모양이다.)이라는 말인데, 반대파를 향해 이단이니 종북이니 몰아부치는 요즈음의 행태와 비슷하여, 씁쓸하다.  


<한국기독공보>는 이 두 목사가 거짓말로 유세하고 무지한 부녀들을 미혹했다고 보도하면서, 이런 허위선전과 위증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놀라면서, 세계교회 모임에 가서도 그런 말을 할 수 있는지 물었다.

 

55년 전 합동 통합 분열 때 나온 허위선전 페키지를 재생하는 최근의 일부 신학자와 목회자들의 고장난 레코드판 되돌아가는 소리에 어안이 벙벙할 뿐이다. 재생 산업 품목을 잘못 고르면 빨리 파산한다.


2015. 4. 14. 옥성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