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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1960s

1963 김재준 "한국교회의 민주참여와 사명"

1963 김재준 "한국교회의 민주참여와 사명"

4.19 후 김재준 목사가 평가한 한국 교회



이승만 정권에서 교회는 전체적으로 볼 때 냉소적, 방관적인 태도를 취했다. 3.15 부정 선거에 대해서도 침묵하며 자유당의 지시대로 순종했다. 충견도 많았다. 한 마디로 교회가 교회답지 못했다.


4.19 이후 교회는 1) 교회 답게, 2) 정의에 용감하며, 3) 역사적 사명에 철저해야 하겠다. 


4) 문제의 핵심은 여전히 제도의 개혁에서보다도 인간 자체의 개혁과 그에 따르는 도의적인 갱신에 있다고 본다. 아무리 훌륭한 제도를 만들어도 그 제도를 운영하는 인간이 낡고 간사하고 욕심장이고 보면 얼마든지 그것을 악용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5) 그러므로 금후의 교회는 항구한 '야당적'인 입장에서 십자가를 각오한 '의의 병기'가 되기를 기약함과 동시에 온갖 선한 사업에 적극 협력할 것이며, '인간 혁명'의 과제는 아직도 그리스도교의 새로운 영적 창조에서만 기대된다는 긍지를 포기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그리스도교는 한국에서 아직도 더 두고 봐야 할 종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