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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1960s

유홍렬 교수의 <천주교회사>, 1962년

[자유당 정권에 열 받은] 유홍렬 교수의 <천주교회사>,  1962년
1962년 출판될 때 마지막 세 페이지 '교회의 승리'에서 호교론적으로 쓰다.  앞 부분은 조선 시대 순교를 호교론적으로 기술하면서 조선을 마구 비판했다. 정부가 교회를 핍박하면 망한다는 논리를 전개했다. 

추천사에서 노기남 주교도 "순교자의 피는 그리스도교인의 씨니라"라는 터툴리안의 말을 인용하며 순교 신앙을 강조했다. 

서론의 일부: "천주교회(가톨릭 Caholic)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순교하신 이래 고금 동서양을 물론하고 가는 곳마다 박해와 순교의 역사를 되풀이하면서 최후의 승리를 얻어왔던 것이나, 특히 우리 조선의 천주교회사에서 그 모범을 볼 수 있다. 호사다마라는 말도 있다시피 참된 일에는 방해자도 많았던 것이다. 영원한 진리성은 최후의 월계관을 얻었던 것이다."

1960년대 전후 10년이 채 되지 않던 냉전 시대에 이승만 정권이 끝나고 박정희 정권이 시작될 때, 가톨릭교회는 여전히 순교 신앙을 현양하고 있었다. 동시에  가톨릭은 4.19를 지나면서, 바티칸 II 공의회와 함께 변하고 있었다. 일러두기를 4월 18일에 썼으니 어찌 4.19 1주년을 의식하지 않고 썼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