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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의료, 간호

한센씨병(나병) 선교의 현재적 의미

[leprosy mission 나병선교]
일제 시대 개신교는 부산, 대구, 광주-순천에서 나환자들을 수용하여 치료하고 간호했다. 경상도와 전라도에는 약 2만 명의 한센씨병환자들이 존재했다. 일제의 소록도 수용소가 1916년에 정식 개원하기 전부터 개신교 의료 선교는 몸 + 영혼의 전인 구원의 모델로 나병 선교를 전개했다. 1916년은 또 chaulmoogra oil(대풍자유)이 나병 약으로 개발되어 치료에 큰 효과를 보기 시작한 해이기도 했다.
 
한국학계에는 소록도 수용소를 미셜 푸코의 "감시와 처벌"의 관점에서 연구한 책과 논문들이 많다. 현대 사회가 온라인 정보를 통해 '감시와 통제'하는 사회가 되었기에 푸코의 개념은 쉽게 다가온다.
 
그러나 1910-60년대 한국개신교의 나병 선교는 오늘날 신학의 한 화두인 '몸'에 대한 이해와 실천에 통찰을 줄 수 있다. 19세기 개신교 선교가 기계론적 인간 몸 이해와 함께 영육이원론 입장에서 영혼 구원에 치중했다는 비판이 있다. 그러나 19세기 말부터 아시아선교의 한 축은 의료 선교였고, 그 가운데 아편중독자와 나환자를 위한 선교는 몸 구원을 우선하는 전인적 선교였다. 오늘 교회의 사회 참여와 선교적 교회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나병 선교는 21세기 나병으로 불리는 AIDS나 유사한 질병의 환자 선교로 연결될 수 있다. 이들과는 다른 문제이지만 동성애자에 대한 교회의 태도도, 그들을 사랑한다는 말에만 그치지 말고 구체적으로 그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지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아래 글은 광주-순천에서 활동했던 윌슨 의사의 1934년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발표한 기사 첫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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