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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의료, 간호

한국에 처음 설치된 일본 적십자사 병원, 제물포, 1894년

러일전쟁 기간에 한국에 설치된 일본 적십자가 병원 사진은 흔하지만, 1894년 청일전쟁 때 이미 일본군은 적십자사병원을 제물포와 부산에 설립했다. 1895년 콜레라가 유행하자 개항장의 방역 위생권도 조선 정부로부터 받아 자체 검역을 실시했다.

조선 정부는 아직 검역 인력이나 기술이 없었기 때문에, 1894년 710일 외부대신 김윤식이 일본 임시대리공사 스기무라(杉村濬)에게 의주 지역 검역 실시를 부탁했다. 개항장의 검역과 격리가 한 국가의 주권을 상징한다면, 조선은 중국이 통제하던 개항장의 관세 업무를 넘겨받아 검역권을 행사하게 되었지만, 청일전쟁 이후 실제적으로 일본이 개항장 검역권을 가지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부산, 제물포, 원산, 의주, 평양 등지에 일본 영사관 소속 의사나 공사관 파견을 받은 의사들이 검역소를 설치하고 검역권을 넘겨받았다. 1887년 이후 개항장들은 여러 차례 콜레라를 경험했으므로 일본인 의사들은 규칙대로 행동하면서 검역권과 방역권을 행사했다.

“The Red Cross Society’s Hospital at Chemulpo,” Graphic (Dec. 8, 1894): 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