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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하나님론

<兒學編>, 1908

정약용 원저, 지석영 증보편찬, 『兒學編』, 1908

정약용 원저 아동용 한자 공부 교재였던 아학편를 기초로 지석영이 영어교재로 만들어 1908년에 출간했다. 지석영은 영어, 일본어에 능한 전용규에게 편찬을 맡겼다. 이 교재에서 우리는 당시 영어 발음 공부나 표기를 알 수 있다. ruler는 으룰러, learn 을러언 식으로 배우고 익혔다.

참고: https://www.yna.co.kr/view/AKR20180214062700005

 

'rice는 으라이쓰'·'learn은 을러언'…조선시대 영어 발음은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조선 시대 우리 선조들은 어떻게 영어를 공부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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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년 발간이라 중국어, 일본어, 영어 표기에 발음도 함께 적었다. 한자, 영어, 일본어, 한글이라는 4개의 언어를 해야 되는 근대 초기 상황을 보여준다. 한자의 경우 예서체도 포함시키고, 나아가 한글 구철자 발음까지 적었다. 예를 들면, 天의 경우 천과 함께 고어식 발음이던 텬을 표기했다. ​

주목할 점은 한글 표기로, 아래 아를 쓰지 않는 개혁 철자법(곧 게일의 철자법)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두 번째 글자인 天을 "하날 천"으로 표기하고 있다. 당시 1903-1910년 어간에 사용된 개혁 철자법에 따르면 하날(하나)+님이 되어 하나님으로 표기했는데, 이 책에서도 하날을 채택하고 있다

곧 하나님은 하늘 + 한 + 하나의 뜻을 포괄하는 혼종적 용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