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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1930s

1934 한국 교회 쇠퇴 4대 요인

1934년 초 한국 장로교회와 선교회들이 선교 50주년 행사를 준비하고 있을 때, 『기독신보』는 김택민의 “통계로 본 한국 교회”를 8회 연재했다. 장로교회와 감리교회는 선교 희년 대회에 총력을 기울이고 50년 간 성장한 교세와 교회가 사회에 공헌한 것을 자랑했다. 그러나 1920년대의 성찰을 이어 1930년대 초반에도 김택민과 같은 여러 예언자적 비판이 있었다.

그는 여러 통계 수치를 통해서 일단 교회가 수적(입교인, 헌금액 등)으로나 질적으로(목회자 교육 수준 등)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 성장 과정에서 대위기가 발생했으며 그 위기는 다음 네 가지 요인에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1990년대 이후 위기 상황과 유사하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첫째, 성경 신앙이 아닌 강단 신앙(講壇 信仰). 설교 중심의 강단 신앙은 고리타분한 목사에게 의존하는 신앙이다. 목사들은 사회 문제를 기도로 해결하려는 기도 환원주의와 연구 없이 높고 거룩한 목소리로 설교를 반복하는 보수주의를 고수함으로써 성경에 기초한 독립적이고 성숙한 신앙 성장을 방해한다.

둘째, 유물화(唯物化). 교회는 목회자 교육이나 직원의 복지보다 건물에 더 투자했다.

셋째, 학습교인의 교육 실패. 전체 교인 중 학습교인의 비율이 30%(1897~1904) → 25%(1905~15) → 15% (1916~31) → 10%(1932~33)로 계속 감소했다. 이는 교회가 초신자의 요리문답뿐만 아니라 생활 교육이 실패했기 때문이다.

넷째, 대교회주의(大敎會主義). 현재 목회자 1인당 교인 수는 250명이며, 각 교회 평균 교역자 수는 3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500~2,000명 교인을 가진 교회들이 존재하는데, 그 대형교회에는 목사 1인, 남전도사 1인, 여전도사 1인만 있어서 모든 교인을 효과적으로 돌보지도 못하고 그들을 교회 밖에서 진리대로 살도록 인도하지 못한다. 그 결과 독재적인 목사만 남게 되어 평신도들이 그에게 반항했다. ---- 金宅旻, “數字로 본 朝鮮敎會,” 『基督申報』, 1934년 3월 14일, 3월 28일.

첫째 요인인 설교에 의존하는 맹목적 반지성주의와 세 번째 요소인 초신자 생산 실패 곧, 제자화 실패로 인한 신앙과 생활의 괴리 현상인 신앙환원주의를 결합하면 교회는 사회로부터 격리되고 시대에 뒤처지게 된다. =목사교가 된다.


두 번째 유물화중산층 교회와 네 번째 대형교회를 결합하면 권위주의적인 목사의 전횡으로 인한 내부 분쟁을 낳는다. = 양극화되어 생존투쟁하는 소형교회와 분열하는 대형교회를 만든다.


이 1920년대 중반 이후의 현상이 1985년 이후 남한에서 재현되면서, 목사교로 변한 중대형교회의 대량 세습 현상이 발생했다. 일제 말보다 더 큰 배교와 타락이 일어나고 있다.

(2019. 2. 6 옥성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