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풀이
靈 자를 옥편에서 찾아보면 의외로 그 부수는 王(玉)이다. 형성 글자로 윗 부분은 발음 령(링)으로 구름을 향해 세 사람(口口口 = 여러 사람)이 기도하니 비가 오는 모습이다. 그 아래 부분이 뜻으로 비가 오도록 하는 기구는 옥(玉)이다. 무당이 옥을 가지고 춤을 추고 여러 사람이 기도하는 기우제를 통해 하늘에서 비가 오는 모습이 靈이다. 기독교에서도 성령의 단비를 흠뻑 내려 달라고 기도하고 찬송하며, 구약에도 아침 이슬이나 비를 하나님의 은혜에 비유한다. 모두 농경 시대 가장 중요한 것은 때에 맞게 내리는 비였다. 가뭄에 비가 오도록 기도하고 그것을 가능케 하는 도구는 玉이었다. 영험한 무당이 옥을 손에 들고 춤을 추며 여러 사람들이 함께 기원할 때 하늘이 응하는 모습이다.
설문해자 사이트로 가면 더 분명하게 이를 알 수 있다. 무당이 옥으로써 신을 섬기고 백성들이 기도할 때 비가 내린다. 巫는 의심이 無한 자이다. 그가 옥을 들고 기도하면 반드시 하늘이 응할 것을 믿는다. 용하고 신령한 무가 종교인의 원형이다. 오직 믿음이요, 오직 합심 기도요, 오직 玉이다.^^
이스라엘 대제사장의 예복을 가슴 흉배חֹשֶׁן (ḥōšen ← beautiful )에 12가지 보석으로 장식한다. 그게 종류는 다르고 색깔은 다르지만 다 玉 종류이다. 하나님을 만나는 방법의 하나가 보석 중에서 玉이었다.
신약 에베소서 6 장은 전신갑주를 입으라고 한 후 14절에서
"“그런즉 서서 진리로 너희 허리띠를 띠고 의의 흉배를 붙이고…”라고 했다. 옥은 하나님의 의를 상징한다.
요한계시록 천국도 12보석으로 장식되어 있다.
흉배 전통은 조선시대의 경우 문관과 무관 양반 관복에 잘 드러나고 있다. 아래를 참고하라. 결국 흉배는 신분을 상징했다. https://ko.wikipedia.org/wiki/%ED%9D%89%EB%B0%B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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