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국민일보> 보도에 문제가 많다. 기고문 내용의 사실 확인 후에 게재하기 바란다. 아래 글은 가짜 뉴스에 가깝다.
1
위 글은 제목부터 문제이다. 어떻게 전했는가가 빠져 있다.
(캐나다 정부에서 일하는 박정위 박사 페북 글을 인용하면)
"신문에서 소개하고 있는 캐나다인 Bill Whatcott에 대한 기술은 부정확한데다가 제목은 완전히 왜곡적이다. Whatcott은 반동성애 반낙태를 주장하는 극단적인 운동가로 각종 행사, 공식 장소에서 자신의 혐오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사람이다. 피해를 무릅쓰고, 나름 소신있게 싸우는 사람이라는 점은 인정할 만하다. 그가 여러차례 법의 제재를 받기도 하고 법에 의해서 보호되기도 했다.
하지만 성경말씀이 문제된 적은 없다. 언제나 사법기관의 관심은 그의 메시지의 내용이 극단적인 것이라 하더라도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의 범위 안에 있는 것으로로 인정할 수 있는 것이냐, 아니면 합리적인 판단에 근거할 때 타인에 대한 차별과 혐오의 조장이 용납될 수 없는 정도이냐에 있었다. 해서 왓콧의 예로 차별금지법 때문에 설교가 처벌될 것이라고 겁주는 것은 너무 지나치다.
목사님들이 차별과 혐오를 조장하려는 의도로 말씀하실 것이 아니라면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기고문을 쓴 변호사는 "2015년 4월 1일부터 2016년 3월 31일까지 1년 간 영국에서 발생한 총 6만2518건의 혐오범죄 중 동성애와 트랜스젠더리즘 반대 표현(혐오표현)으로 처벌된 것은 3,700여건이었다. 이는 영국에서 표현의 자유와 종교의 자유 침해가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을 잘 보여주는 통계다."라고 주장한다.
4년 전 통계를 다시 보면 59,000건(94.3%)에 가까운 혐오 범죄가 있다. 이것은 무시하고, 동성애 반대 혐오 표현 3,700건(5.7%)만 강조하고 있다. 전자가 더 문제냐, 후자가 문제냐? 변호사 글이 사실 왜곡에 상식 부족까지 더해져 있다.
2
김동문 선교사는 다음과 같이 지적한다.
기고자 변호사는 다음과 같이 썼다. "해리 하몬드는 영국의 노방 전도자였다. 2001년 노방 전도를 하다가 40명의 군중에 의해 집단 폭행을 당했다. 그는 “그리스도는 평화를 주십니다. 그리스도는 살아 계십니다. 비윤리적인 행위를 그만 하세요. 동성애를 그만 하세요. 레즈비언이 되지 마세요. 그리스도는 주님이십니다”라고 적힌 대자보를 들고 있었다. 군중은 그를 둘러싸고 밀쳐서 넘어지게 했다. 그리고 오물을 던지고 대자보를 끌어 내렸다. 출동한 경찰은 그를 보호한 것이 아니라 체포했다. 그에게 폭행한 군중은 단 한 명도 체포되지 않았다."
사실이 아니다. 실제로 일어난 일은 다음과 같다. "30-40명의 군중이 그의 반동성애 설교에 목소리를 높혔다.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지만,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군중이 그를 둘러싸고 밀쳐서 넘어지게 했다고 주장하지만, 피켓을 두고 옥신각신 하는 와중에 69세였던 그가 넘어졌을 뿐이다.
군중들이 그에게 오물을 던지고 대자보를 끌어 내렸다고 주장하지만, 무리 중의 한 사람이 그의 머리에 붓는 사건이 벌어졌던 것이다. 대자보를 끌어내렸다고 주장하지만, 그가 들고 있던 반동성애 피켓을 사이에 두고 다툼이 벌어졌던 것이다. 그를 폭행한 군중은 단 한 명도 체포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집단 폭행이나 물리적 폭행이 벌어지지 않았다."
3
요즘 국민일보가 지나치게 나가고 있다. 잘 모르면 공부부터 하고, 글을 실을 때는 최소한 그 글 안에 인용된 부분을 찾아서 확인하고, 글 내용 논리가 맞는지 정도는 확인하라. 상대편에 약점만 잡히고 있다.
한국에서 몇 년 전까지 개신교가 20%를 넘는다고 자랑했지만 그것도 소수였다. 내년이면 인구의 10% 정도, 아니 한 자리 수로 내려올 수 도 있다. 소수자로서 겸손한 입장, 공정한 입장을 견지하라. 1960년대에는 개신교인이 인구의 5% 수준이었으나 존경은 받았다. 2-3년 안에 한 자리 소수자가 될 때 한국 개신교가 손가락질을 받는 집단이 아니라, 존경 받는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힘쓰는 교계 언론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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