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대/1920s

삼일운동 후 한국교회 방향 제언

“각 전도단에게 일언을 고함,” <조선일보>, 192078-9.

심양초부(沁陽樵夫)

객년 소요(騷擾) 이후로 우금에 이르기까지 우리 조선 종교는 흡사(恰似)히 대악풍 폭우를 겪은 수림과 같아서, 혹은 회당문을 견쇄(堅鎖)하여 1개 텅 빈 건축물만 회춘을 고대하고, 엄립(儼立)한 자도 불소하고, 혹은 지도자를 잃어서 난마(亂麻)같이 얼크러진 교회도 있으며, 혹은 왈 불가형언의 참화를 입은 교회도 많은 것은 언필(言筆)을 의지하지 않아도 과거의 사실이 증언하는 바라.

그러나 교회가 □□□□□기 인류에 여하 정□□ 이익을 여함인지는 □□ 하하한 필요가 무하거니와, 특히 조조에 재하여는 엄한 연후에 송백의 절()을 지한다 함과 같이 과거를 소고하고 현재를 관찰하며 미래를 추구하여 혹은 □□ 혹은 무형으로 막대한 적극의 영향을 우리 조선 사회에 또는 하였도다.

그러나 여사한 장처가 있는 반면에는 무수한 단처도 불무하게 된 것이 시선에 영사 되는지라. 이를 선견하고 단을 장케 하며 비를 시케 할 뿐만 아니라 종교계 일반을 개혁하여 우리 조선 반도에 근 종교를 수립하려고 또는 피과학 만능과 황금 만능 또는 약육강식의 격렬한 생존경쟁 장 리에서 물질적 생활의 고통을 비애 절규하는 그 생령들을 위하여 환언하자면 강국은 약국을 탄하고 부자는 빈자를 억압하여 약국민은 생활이 아니고 사케 되며 빈자는 노노 동동의 혈한을 유하여도 안일의 1초를 부득하게 된 이 인류 사회제도의 비를 구혈 저주하고 함루원지하는 우리 동포의 생령을 위하여 제군은 여금여옥한 귀중한 대문을 비하며 장장한 하일의 염열을 모하고 남자 여자가 각각 단체를 조직하여 혹은 남방 혹은 북방으로 생활의 복음을 선전하며 종교의 서광을 발휘하려고 신을 투하고 심을 헌하여 문을 한 각 전도단원 제씨에게 먼저 감사의 동정을 표하지 않을 수 없으며 흉사첨족 같은 일언이나마 감고하지 않을 수 없다.

견래의 조선 종교는 개혁할 것이 꽤 많습니다. 2세 마틴 [루터]가 출생하여야 되지요. 나는 금번에 출마하신 각 단원 제씨를 뉴 마틴으로 신하면서 나의 희망을 부하는 것이외다.

제1. 교역자 쇄신인데, 견래의 교역자 중에 적당한 자가 없지 않으나 무자격한 교역자도 불무하외다. 혹은 권리 혹은 우의로 교역자될 만한 자격이 없는 자가 교역자의 지위에 재하여 무변한 폐단이 많았지요. 혹은 통관력이 부족하며 혹은 정확한 신앙이 무하며 혹은 과학적 지식이 부족하여 종종 교역자 불신임의 설이 불무하였으나, 환래의 조선 교회 특히 예수교회에 재하여 거반제제로 선교사나 목사의 명령은 그 세력이 상제의 다음에 재함 짓해서 평신도는 불가삽하게 되었던 것도 사실이요, 목사나 전도사의 지위에 재하게 되며 무슨 우선권이 있는 듯한 것도 이론이 없는 사실이지요. 직언하자면 교회 내에 무변한 계급제도가 마치 당시에 법황 제도만은 못하지마는 과연 성유하지요. 예수께서 하천에 출생하심도 역시 평민주의를 선전함이 아니며, 또한 제자의 족을 세하여 준 것도 일방으로 애인을 가르침이나 타방으로 데모크라시를 암시한 것이 아닐까 하나이다. 어떠한 교역자는 종교라는 것이 다만 자기의 숭배할 만한 무슨 무형한 신만 믿음으로 만족하게 여겨서 이 신만 선히 숭배하면 사후에 천당이나 극락세계로 가는 건만을 선전하는 이가 있소이다. 신만 잘 숭배하면 아무것도 다 된다는 그 말을 토합니다. 말하자면 신 만능설로 부뢰(傅賴)의 악□□을 선전함 같고, 소호도 자립적 자주의 귀중한 것은 말하지 않습니다. 예를 거하건대 어느 향에 모 전도가에 화재가 있을 때 그 전도사는 수 일적을 용할 각도 안 하고 이것도 신인가 신에게 기도만 하면 자연 소화된다는 미신으로 자기 방에 들어가서 기도만 하고 있는 같은 때에 그 가옥은 전부 소진되어 버렸다는 사실도 있었다. 이렇게 정확한 신앙이 없어 가지고는 결코 물질적 사회를 지배할 말에 우리의 이성을 발휘시키지 못할 것이외다. (미완(未完))

(()) 심양초부

종교가라고 방문하면 항상 외쪽 성경 이야기뿐이외다. 이 사회의 추이가 여하하면 시대의 변천이 여하한 것은 일언반사의 말이 없어요. 주소 성경만 들고 앉았으며 일상 믿으면 천당 간다는 말만 토하는 것으로써 시교의 진리로만 하는 것이 결코 시라 할 수 없지요. 종교일수록 그 종의에 대하여 변천은 없을 것이라도 반드시 사회의 추이로 더불어 보조를 함께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외다. 그러면 종교가의 독물 중에도 신문도 있어야 되겠고 잡지도 있어야 될 것이외다. 그렇지 아니하면 결코 시국을 관찰한 안목이 없을 것이외다. 소위 후루이 아마니』 『지다 오구레니 하는 비평을 아니 들을 수 없는 것이외다. 비평만 듣는 것은 오히려 무방하다마는 그런 한 교역자의 지배하에 있는 교회의 쇠퇴가 유감이외다. 모 교역가는 말하기를 종교가에게 다른 서적이 무슨 필요가 있으리요. 성경만 가지면 만족하지 과연이외다. 불연한 바도 아니야요. 종교가에게 산소는 여하하고 수소는 여하한 것이 하등 관계가 있으며 11을 가하면 2가 된다 함이 하등 이익이 있으며 유물론이 여하하고 유심론이 여하하며 예술이니 문학이니가 하등 관계가 있으리오마는 금일에 재하여 종교 기물이 이 물질적 사회와 금리하게 되면 모르거니와 불연하고 종교가 종교다운 서광을 발휘하여 이 물질적 사회를 지배하려면 화학도 철학도 수학도 무엇이든지 완전치는 못하나마 조금씩은 다 알아야 될 것이외다. 그렇지 못하면 응용흥약적의 포교를 못할 것이외다. 과학에 체한 사람을 만나서 이에 소화제를 주려면 다시 과학에 관한 설명이 필요할 것이외다. 또는 철학이나 모든 것에 다 그럴 것이외다. 다만 상제에게 기도를 드립시다, 성경을 읽으시오 만으로는 절대적 그 사람에게 위안을 줄 수 없는 것이외다. 그러나 유래의 우리 종교계를 보면 종교는 종교대로 사회는 사회대로 분리하여 있었던 것이 의문이 있을 듯한 사실이지요.

예수 기독의 행사 중에서 일례를 거하자면 예수께서 피득을 모자로 얻을 때에 어업에 재하여 고통의 일을 송하는 피득으로 하여금 방법을 교시하여 열망의 포어를 견케 함이 일방으로 어업자를 만나서 어업에 대한 교시로써 피득을 미함이 아니리오. 단 피득을 구할 시에만 여차한 수인의 방법을 용함이 아니라 경우를 따라서 병자를 만나면 병을 고쳐 주기도 하고 연회석에서 술도 을 제출하기도 하였으니 이는 물론 기적이외다마는 하여간 경우를 따라서 행사한 것은 분명한지라. 연즉 교역자된 자는 기독을 효칙하여야될 것이외다. 다만 기도 성경만으로는 결코 철저하게 교역자를 분을 이행치 못할 것이외다. 더구나 국한문을 능찬치 못하는 교역자들은 일일이라도 조하게 도태함이 가하다 하나이다.

금번에 남북조선뿐 아니라 멀리 현□□을 도하여 일본 구주까지도 조선 종교계의 서광을 조요케 하려고 출동하는 여러 용사를 위하여 이 염천에 제위의 건강을 축하며 또한 제군이 출동하는 목적을 철저히 달하여 우리 조선반오에 신종교를 수립하도록 또는 물질적 사회 사정에 고통 생활로 타락하여 가는 우리 동포의 생령을 위하여 자기네들에게 완전한 정신적 위안을 여하기를 망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