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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1920s

1920 러시아 연해주 부인독립회 적십자단 간호부

1914년 블라디보스토크 신한촌의 기독교인 부인들이 창립한 대한부인회는 1919년 삼일운동을 계기로 그 이름을 부인독립회로 바꾸었다. 1919년 말 회장은 이동휘의 차녀 이의순이었고, 간도 지역 애국지사 채성하의 딸 채계복과 이혜슨, 우봉운 등이 중심 인물이었다. 채게복은 정신여학교에 유학했고, 서울에서 3월 5일 시위에 참여한 후 경찰의 조사를 받았고, 블라디보스토크로 왔다.   

부인독립회는 1920년 봄 구호를 위한 간호부양성반을 조직하고 한인 여성 50명이 단기 속성반에 입학했다. 채계복은 대한적십자가 간호부로서 12명을 모집하여 입학시켰다. 다음 엽서를 보면 태극기와 적십자기를 배경으로 9명의 여성이 간호복을 입고 있는데, 제1기 졸업생으로 보인다. 당시 시베리아에서 봉사하던 미국 적십자사의 지원으로 속성반이 운영되었다.

그러나 시베리아에 파송된 미국 적십자사가 1920년에 철수하고, 임정의 간호부양성이 중지되면서, 2기 졸업생은 없었다.   

러시아 연해주 한인촌 부인독립회 적십자단 간호부 졸업식, 1920년 [엽서]

적십자기를 배경으로 하고, 적십자 표식을 단 간호모와 완장을 차고 있어, 적십자단임을 알 수 있다.

뒷줄 왼쪽부터 도단경, 4명 이름 미상, 장일의 처

가운데 줄 왼쪽부터: 이혜근, 채계복, 이의순, 러시아인 부인, 미국인 프릿게, 박처우의 처, 우봉운, 함세인의 처

앞줄: 박인섭의 딸, 조동운의 딸, 채계화, 이예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