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학과 교화의 근원은 격치요, 교회의 근원은 격치학이니라 (죠션크리스도인회보, 1898. 1. 19)
= 신학과 제자화의 근원은 학문이요 교회의 근원은 인문학과 자연과학이다.
초기 한국 교회는 대학의 格物致知 誠意正心 修身齊家 治國平天下의 원리와 프로그램을 인정하면서 격물치지의 학문을 강조했다. 유교와 달리 성령의 감화감동으로 성의정심을 할 수 있고, 하나님을 섬김으로써 수신제가치국평천하 할 수 있으므로 기독교가 더 우월하다고 논증했다. 곧 인륜과 물륜에서는 유교와 유사하나, 천륜에서 초월적 차원을 가지므로 한국의 문명 교화에 더 나은 종교하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제 식민지 시대나 독재 시절에 국가주의의 우민 교육 정책에 눌려, 교회는 학문과 신학을 버리고, 교회 부흥과 성장에만 치중했다. 그 결과 사회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반지성적 집단이 되었다. 이제라도 교회는 인간이 되는 공부인 도학과 교화와 더불어 세상의 물질 세계와 환경과 바른 관계를 가지는 학문(격물치지)이 깊은 경지에 이르도록 인문학과 자연과학 공부에 투자해야 할 것이다. 천륜의 기초는 물륜(격물치지, 과학)과 인륜(성의정심 수신제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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