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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하나님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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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곳에 계신 하나님 우주: 96% 대 4% 우리 눈에 보이는 우주의 96%는 비어 있고 4%만 볼 수 있는 물질로 되어 있다. 과학은 이 4%에 대한 이론이다. 나머지 96%는 아직 미지의 세계이다. 인간의 지식이 지난 30년 동안 엄청나게 확장되었지만, 섬처럼 4%에 머물러 있다. 그 섬이 확장될 수록 늘어난 해변의 길이만큼 모르는 무지의 우주는 더 늘어난다. 2011년에 발간된 Richard Panek의 The 4 Percent Universe: Dark Matter, Dark Energy, and the Race to Discover the Rest of Reality이 이 사실을 상세히 논했다. 참고 https://en.wikipedia.org/wiki/The_4_Percent_Universe The 4 Percen..
1897 독립신문의 하나님 독립신문과 하나님 용어 문제 독립신문이 "하ᄂᆞ님 용어 토론"에 영향을 준 사건은 1897년 10월 12일 고종 황제 즉위식 때 일어났다. 이날 고종은 황제로 등극하면서 환구단에서 천제(天祭)드렸다. 독립신문은 이를 하ᄂᆞ님께 드린 제사로 표현했다. 고려 시대에는 고려의 왕이 황제였기 때문에 천제를 드렸다. 그러나 조선 왕국에 오면 천제는 세조 이후 중단되고, 중국의 황제만 드릴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고종이 황제로 등극하였기 때문에 이를 하늘에 고했다. 청일전쟁으로 동아시아의 외교 질서의 축이던 중화주의가 무너지고, 이어서 대한제국이 독립을 선언하면서 발생한 정치적 대사건을 상징하는 의례였다. 10월 12일 오전 2시에 거행된 황제 즉위식은 한 밤이라 서울의 모든 집들이 등을 밝히고 태극기를 달고 애..
玉이라야 神靈하고 하나님을 섬길 수 있다 심심풀이 靈 자를 옥편에서 찾아보면 의외로 그 부수는 王(玉)이다. 형성 글자로 윗 부분은 발음 령(링)으로 구름을 향해 세 사람(口口口 = 여러 사람)이 기도하니 비가 오는 모습이다. 그 아래 부분이 뜻으로 비가 오도록 하는 기구는 옥(玉)이다. 무당이 옥을 가지고 춤을 추고 여러 사람이 기도하는 기우제를 통해 하늘에서 비가 오는 모습이 靈이다. 기독교에서도 성령의 단비를 흠뻑 내려 달라고 기도하고 찬송하며, 구약에도 아침 이슬이나 비를 하나님의 은혜에 비유한다. 모두 농경 시대 가장 중요한 것은 때에 맞게 내리는 비였다. 가뭄에 비가 오도록 기도하고 그것을 가능케 하는 도구는 玉이었다. 영험한 무당이 옥을 손에 들고 춤을 추며 여러 사람들이 함께 기원할 때 하늘이 응하는 모습이다. 설문해자 사이트로 ..
하느님인가, 하나님인가? 하느님에서 하나님으로 개신교의 하나님은 용어(일반 명사)이지 이름(고유명사)이 아니다. '용어 문제(term question)'로 보는 한국교회사 ​많은 한국 개신교인이 '하나님'을 사용한다. 왜 하느님이 아닌 하나님인가 질문하면, 그저 하나+님으로 유일신이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어떻게 숫자에 '님'이 붙으며, 표준어이자 고유어인 하느님을 사용하지 않느냐고 물으면 성경에 하나님으로 나오기 때문에 사용한다고 답한다. 주기도문에도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라고 했고, 가톨릭이나 성공회도 하느님을 사용하고, 신구교의 공동번역성서에도, 평양의 성경에도 하느님을 사용하는데, 굳이 개신교만 하나님을 사용할 필요가 있느냐고 지적하면, 더 이상 반론을 제기하지 못한다. 하나님이라는 용어의 역사적 유래나 다수 한국 개..
언어는 변하고 다수 사용자가 갑 당신은 어떤 하나님을 믿나요? Q. 당신이 부르는 하나님은 왜 '하나님'인가? 어떤 '하나님'인가?서양의 God, Theos와 같은가? 한국의 신학(하나님학)은 서양의 신학(Theology)과 같을 수 있을까? 이 모든 이름과 용어보다 크신 엘로힘에 대해서는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 하느님보다 하나님으로 부르는 이유 둘만 설명해 보자. 1. 새 용어로 만들어 졌기에, 1904-06년에 확정 2. 해방 이후 대한성서공회가 성경에서 하나님을 채택했기에 1. 1904-06년 새 용어로 만들어진 하ᄂᆞ님에서 하느님과 하나님으로 갈라짐 2. 현재 하느님과 하나님을 사용하는 교회들의 분포 하나님을 사용하는 기독교인이 하느님 사용자보다 많다. 대한성서공회가 하나님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없이 계신 하나님 [의궤엔 왕이 없고, 제사엔 조상이 없고, 예배엔 하나님이 없다] 유교식 섬김(공경, 절, 제사)의 의례가 기독교 예배에 들어왔는가? 아니면 무교식 영 섬김(초혼, 신 모시기, 신 들림, 신 보냄)이 한국 교회 예배를 지배하는가? 1. 의궤에는 왕이 "없다." 예의 왕국 조선은 왕실의 행사를 그림으로 남겨 놓았다. 이 조선시대 기록문화의 꽃인 의궤(儀軌)들은 그 역사적 사실성과 규모와 채색과 구도 등에서 귀중한 국보적 사료이고 세계적인 유산이다. 다만 의궤는 국왕의 어람용이거나 왕실 행사를 위한 자료집이어서, 극소수의 사람만 볼 수 있었던 특별 자료였다. 그것이 이제 박물관에서 일반인에게 공개되고, 책으로 출판되어 누구나 볼 수 있게 되어서 다행이다. 그런데 의궤엔 언제나 왕의 자리가 비어 있다. 1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