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쟝로회 로회 회록 셔문
-구쥬 강생 일천 구백 팔년,대한 륭희 이년 무신
대한국 예수교쟝로회 로회 회록 셔문
신령하고 크도다. 이 아름다운 노회여. 교회의 머리 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일찌기 사도와 문도를 택정하여 세우사, 천국의 복음을 천하에 전하여 만민의 영혼을 구원케 하셨으니, 주 예수에게 직분을 받은 사도와 문도들이 주께서 승천하실 때에 특별히 명령하심을 삼가 지켜 예루살렘 다락에 일제히 모여 마음을 같이하고 기도를 힘써 하나님의 허락하신 성신의 권능을 충만히 받은 후에 능히 각국 방언을 말하고 모든 이적을 베풀며 천하 각국에 헤어져 복음을 전할세, 회개하고 주를 믿는 자에게 주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어 문도를 삼으며, 믿는 형제 중에 사람을 택하여 장로와 목사를 세워 교회를 치리케 하였으니, 옛적에 안디옥에서 총대로 예루살렘에 올라간 바울과 바나바와 믿는 두어 형제가 예루살렘 본교회의 여러 목사와 장로들이 함께 모여 교회에 마땅히 지킬 규모를 의논하여 작정하였으니, 이것이 실로 노회의 시작이라.
만유의 주재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기쁘신 사랑과 교회의 머리 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넓으신 은혜와 보혜사 성령의 크신 권능을 할렐루야 찬송하리로다. 우리 대한 인민들이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사신과 우상을 섬기매 장차 하나님의 형벌을 피할 수 없더니, 자비하신 하나님께서 우리나라 인민을 도라보사 미국 남장로교회와 북장로교회와 영국, 오스트렐리아 장로교회와 카나다 장로교회의 주를 믿는 모든 형제 자매들의 마음을 감동시켜, 이 네 곳 교회 총회로 선교사를 책정하여 이곳에 보내심에, 하나님의 명령을 받은 선교사들이 갑신년에 이곳으로 나와 도를 전한 지 23년 동안에 회개하고 주께로 돌아온 자가 근지 10여 만 명이라.
곳곳이 장로를 장립하며 교회를 설립하여 영미 양국 선교사들과 한국 각처 장로들이 모여 교회 일을 의논하나, 그러나 아직 한국 목사를 장립치 못하므로 노회를 이루지 못하고, 그 회 이름을 장로 공의회라 칭하고, 저간에 15차례 모이더니, 하나님께서 은혜를 풍부히 주심으로 수년 전에 미국 남 장로교회와 북 장로교회와 영국 오스트렐리아 장로교외와 카나다 장로교회 이 네 곳 총회에서 특별히 대한국 장로회 노회를 세우기로 허락한고로, 장로공의회 회장 마포삼열 목사께서 네 곳 총회의 권한을 얻어 한국교회에 노회되는 취지를 설명하시되, 이 노회는 교회의 머리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힘입어 십자가를 튼튼히 의지하고 견고하여 흔들리지 말고, 세상 사람 앞에 영화로운 빛이 되며 하나님 앞에 거룩하고 정결한 노회를 이루어야 하겠다 하시고, 주후 1907년 9월 17일 정오에 한국 노회를 설립한 후에 대한에 신학교 졸업학사 일곱 사람을 목사로 장립하고 대한국 예수교 장로회 노회라 하셨으니, 이는 실로 대한국 독립 노회로다. 할렐루야 찬송으로 성부 성자 성신님께 세세토록 영광을 돌리세.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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