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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 교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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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 쓴 석사논문 박사논문 [시골에서 쓴 석사논문] "초기 성경번역에 나타난 주요 논쟁 연구 1877-1939" 신학석사 졸업논문을 펴니 그 안에 신문 기사 세 개가 들어 있다. 1년 간 거창 시골에서 쓴 논문으로 1993년 전국신학대학협의회가 주는 논문상을 받았고, 논문이 , , 에 요약되어 실렸다. 석사 논문이 그런 보도 대상이 된 것은 드문 일이었다. 다음은 한겨레 기사이다. 기독공보와 한겨레가 관심을 가진 것은 당시 출판된 의 신명과 문체 등에 대한 논쟁이 가열되었기 때문이었다. 두 신문 모두 한국교회 보수화를 비판하는 내 논문을 잘 소개해 주었다. (한겨레에 있는 내 나이는 오타.) 아무튼 시골에 들어가 논문 쓰는 것으로 재미를 본 나는 이후 Boston Univ. 박사 논문도 몇 년 간 모은 자료를 들고 조용한 시골에 ..
공부하는 이들에게 젊은 학인에게 1 20대: 기초에 투자하라. (어학 + 독서 + 친구) 30대: 정진하라. 하루에 10시간 이상 공부하고, 두 페이지 이상 쓰라. 40대 초반: 야망 제거 -- 내실을 기하라.40대 후반: 비겁 배제 -- 초심을 견지하라. 50대 초반: 뱃살 제거 -- 욕심을 멀리하라. 50대 후반: 타성 깨기 -- 다른 분야 책도 읽으라. 60대 초반-- 아직도 젊으니, 명예욕을 제하라! 밖으로 아첨을 멀리하고 안으로 초초함을 제거하라. 젊은 학인에게 2 學而不思則罔 思而不學則殆 박사논문과 이후 어느 정도까지는 지도교수의 견해를 수용하고 이후엔 자기 학설을 세우고 자기 목소리를 내도록 노력해야 한다. 1) 지도교수가 계속 열심히 연구하여 양질의 책과 논문을 생산하면서 후학들에게 합리적인 태도를 보이는 ..
표절과 신화 만들기 표절과 신화 만들기표절 사태로 갈등이 심하다. 부인하는 저자와 출판사나 침묵하는 문인들로 인해 논쟁이 확산된다. 표절 공화국에서 암묵적 카르텔은 기독교계에도 그물망을 형성하고 있다. 설교나 목회학박사 논문 표절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최근 신학교의 교과서, 주석서, 우수도서들이 영어 책을 상당 부분 표절한 것으로 드러났으나 신학교는 침묵뿐이다. 열악한 출판 생태계에도 불구하고 표절을 깔고 생존하는 출판사와 저자의 공생관계는 이번 기회에 정리되어야 한다. "표절하지 않은 자가 돌로 치라"는 말을 하려면 그런 말을 할 윤리와 권위가 있어야 한다. 표절과 더불어 심각한 문제는 상상적 허구를 역사적 사실로 만드는 작업이다. 두 가지 예만 보자. 첫째, '언더우드의 기도'로, 원문은 정연희의 소설 '양화진(1992..
성경을 소리 내어 읽어야 하는 이유 1 [성경 독서법: 성경을 소리내어 읽어야 하는 이유] 늘 그럴 수는 없지만 남에게 폐를 주지 않는 공간이라면, 성경은 낭독하는 것이 좋다. 원래 경은 소리 내어 독경하다가 나중에는 몸을 흔들며 암송하는 것이 원칙이다. 소리 없이 묵독만 하는 경은 경이 아니다. (물론 감옥이나 성경을 읽을 수 없는 곳에서는 암송한 경을 마음으로 외울 수 있다.) 사람의 몸에는 아홉 개의 구멍(구규九竅)이 있다. 눈·귀·입·코에 있는 양(陽)의 칠규(七竅)와 항문·요도의 음(陰)의 이루(二漏)를 합쳐 아홉 구멍이 된다. 구혈(九穴)·구공(九孔)·구루(九漏)·구창(九瘡)이라고도 한다. 눈으로 책을 읽으면 = 눈 구멍 2개만 작동한다. 그러나 책을 소리 내어 읽으면 = 눈 + 입 + 귀 + 코의 7개 구멍이 동시에 작동하면서 뇌..
창세기 1-2장 읽기: 양과 음, 일과 쉼 창세기 1-2장 읽기: 양과 음, 일과 쉼 스위스 정신과 의사이며 분석심리학의 창시자인 칼 융(Carl Gustav Jung, 1875~1961)의 분석심리학에서 중심 개념은 개성화 individuation이다. 개성화란 자연법을 경험한 개인이 자신의 한계를 알고 온전한 인간이 되기 위해서 스스로 규제하는 자기조절 과정이다. 그 과정에서 개인은 더 큰 자아를 만나 물성과 영성, 의식과 무의식, 인성과 신성을 통합하며 완성을 향해 나아간다. 개성에는 양(남성성)과 음(여성성)있다. 하나님은 자신의 형상대로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다. 남자는 일에 집중하고 완벽을 추구한다. 여자는 쉼을 추구하고 완성을 이룬다.하나님도 엿새 일하고 하루 쉬었다. 낮에 일하고 밤에 쉬었다. 엿새가 양이면 이레째는 음이다. 엿새가..
두 유형의 교인 두 가지 컴플렉스에 걸린 한국 교회교회에는 메시아 컴플렉스(messiah complex)와 착한 아이 증후군(good child syndrome/complex)에 걸린 자들이 많다. 1. Good Child Complex 착한 아이라는 말을 듣기 위해 자신의 욕구나 소망을 억압한다. = 거절을 잘 하지 못한다. 화를 잘 내지 못한다. 남에게 싫은 소리를 못한다. = 따라서 교회의 비리를 보아도, 사회의 구조적 악을 보아도 침묵한다. 설교나 교회 교육이 체제에 순응하고 위에 있는 권위에 복종하는 "착한 아이"를 양산해 왔기 때문에, 신앙의 공공성과 사회 정의 문제에 대해 외면하거나 침묵하도록 만들었다. 설교에 '아멘'만 하게 하는 교회는 한국교회 뿐이다. 20분 설교에 아멘만 열 번 이상 자동으로 나온다...
1903 백범 김구의 개종과 초기 전도 활동 옥성득, "백범 김구의 개종과 초기 전도 활동," 47호 (2001): 27-31. 1. 서론지금까지 김구(金九, 1876~1949)와 기독교의 초기 관계에 대해서는 선생이 1929년에 쓴 자서전 《백범일지》(白凡逸志) 상권에 나오는 사실을 그대로 수용해서 이해하였다. 그 내용은 그가 27세이던 1902년 친구 우종서(禹鍾瑞) 조사(助事)의 권유로 입교하기로 결심하였으며, 1903년 2월 황해도 장연읍 사직동에 이사한 후 예수교를 믿으며 교육에 전력하다가, 1905년 을사조약이 체결되자 진남포 엡웟(Epworth, 懿法) 청년회 총무로 서울 상동교회에 와서 상소운동 등 구국운동을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백범일지》에 나오는 자술을 뒷받침해 줄 다른 사료들이 아직까지 발굴되지 않았다는..
영어 한국기독교 블로그 UCLA Online Archives Korean Christianity managed by Dr. Sung Deuk Oakhttp://koreanchristianity.cdh.ucla.edu/This virtual archive of Korean Christianity is a home away from home for scholars and students in Korean Christianity. It uses the English language for international readers, which exist not only for the West, but for the East, not only for the North, but also for the South.It aims to pro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