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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ent journal articles 2022 "Major Conflicts during the Transformation of a Rural Town Sŏnch’ŏn into a 'Kingdom of Christianity' in Korea, 1896-1930," Journal of Korean Religions (Seoul: Sepgang Univ.: April 2022): 77-120. 2022 “아펜젤러의 來韓 過程과 韓國에서의 첫 4년, 1884~1888 [Henry G. Appenzeller, Becoming a Pioneer Missionary and the First Four Years in Korea, 1884-1888],” Appenzeller Theological Journal 1 (Claremont, CA: Henry ..
최근 저서, 2016-2022 2021 쇠퇴하는 한국교회와 한 역사가의 일기: 2016-2021 [A Historian’s Diary amidst the Decline of Korean Protestantism, 2016-21]. Seoul: Newwave Plus. April 2021, 439 pages. 대한성서공회사 III, 1945-2000 [The History of the Korean Bible Society, vol. 3, 1945-2000]. Seoul: KBS, May 2020. 560 pages. Book Review by Korean Christianity and History (Sept. 2020): 249-255. My long-term research and writing project, six volumes..
새한글성경(2022) 주기도문 1, 부름말 2022년 대한성서공회는 새한글성경 임시본을 출간하면서 새로운 주기도문 번역문을 내어놓고, 해설 동영상을 올렸다. 이 글은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부름말 부분만 다루겠다. https://www.bskorea.or.kr/bbs/board.php?bo_table=saehan_vod&wr_id=13 대한성서공회 성서사업센터 (17083)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한보라2로 197 재단사무국 (06734) 서울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2569 TEL. 02-2103-8700 사업자등록번호 214-82-00134 대표자 이정익 COPYRIGHT© 대한성서공회 A www.bskorea.or.kr 1. 원문에 있는 대로 직역하여 "우리 아버지,"로 번역했다. 이는 그리스어 원문, 이후 여러 유럽어 번역, 한문역, 일본어 역..
[파친코 6부] 자격과 의무 자격지심에서 요셉은 술집에 가서 자신이 양반의 자손이라고 떠벌린다. 허풍이다. 한국인 노동자들의 흥겨운 노래를 듣고 일본 경찰에 모욕을 당한 후 요셉은 이삭과 함께 술집을 나선다. 요셉은 선자를 데리고 온 이삭을 나무란다. 이삭은 선자를 옹호하며, 지금 아이를 낳고 있다고 말한다. (이삭) 우리 아이는 이런 세상에서 살게 하고 싶지 않아, 형. 난 내 자식이, 자기 몸의 윤곽을 똑 바로 알고 당당하게 재량껏 살았으면 좋겠어. 우리 자식들도 그럴 자격이 있는 거 아니야, 형? 선자는 아들을 낳는다. 이삭과 요셉은 집으로 돌아온다. 아이를 안고 이삭이 흐믓해 할 때, (선자) 아주버님요. 아 이름 좀 지어 주시겠습니까? (요셉) 왜, 내가. 무슨 자격이 있다고.... (이삭) 형이 이 집 가장이잖아. 그건 ..
[파친코 5부까지] 4 역사의 중요성 어머니의 힘, 한국 민중의 정과 한이 녹아든 한국사와 한국인 이민사 선자 어머니는 쌀가게에 가서 쌀 두 홉을 산다. 시집간 딸이 곧 일본에 가야 하므로, 가기 전에 우리 땅에서 난 쌀로 지은 밥을 한 번 맥이고 싶은 마음이었다. 가난한 과부 엄마로서 해 줄 수 있는 최선이었다. 몰래 쌀 두 홉을 산다. 신랑 이삭과 딸 선자, 각 한 홉씩, 두 공기 밥이다. 쌀가게 할아버지는 두 홉 대신 세 홉을 준다. 나머지 한 홉은 선자 어머니(김양진)의 몫이다. "이거라도 먹고 설움이라도 조금 샘키라이." 아이 셋을 잃은 후 얻은 외동딸을, 잘 모르는 남자와 결혼시켜 낯선 이국 땅으로 보내야 하는 엄마의 심정을 아는 할아버지의 배려였다. 흰 쌀밥 한 그릇. 그곳에 어머니가 선자를 키워온 20여 년의 사랑과 이별의 눈..
[파친코 5부까지] 3 평양 기독교와 부산 무교의 만남 [파친코 5회까지를 보고] 서북 기독교와 남해안 무교의 만남 1 근대 기독교는 샤머니즘이 강한 지역에 들어가서 영성을 새롭게 함으로써 부흥했다. 20세기 말에는 성령 운동으로 오순절주의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또한 기독교 세계 선교는 중하층에 들어가 그들을 교육시키고 근면검소한 직업인으로 만들어 중산층으로 계층 상승하도록 이끌었다. 2 파친코의 1차 배경은 무교가 뿌리 내린 부산 영도 바닷가이다. 가난한 장애자 어부 남편과 노동자들의 하숙을 치면서 살아가는 아내는 무당의 도움으로 선자를 얻는다. 그녀를 미혼모의 곤경에서 구해주는 남자는 평양 기독교 집안의 백이삭이다. 상인 세력이 강했던 평양-선천-의주에서는 일찍 개신교(장로교회)를 수용하고, 양반 유교의 차별을 극복하기 위해 무교를 버리고 교육과 근면 ..
1932 니이버의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내가 대학 다닐 때 읽은 책 중에서 가장 영향을 받은 책의 하나가 바로 1932년에 나온 이 책이다. 한국에서는 라인홀드 니이버, , 이병섭 역, 현대사상사, 1972, 1986년(14판). 학부 시절 SFC 지도교수로 강의해 주신 손봉호 교수님 소개로 3,300원이나 주고 사서 읽었다. 점심 다섯 끼 값이었다. 당시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비도덕적 인간과 더 비도덕적 사회"를 배웠고, "별 수 없는 인간"을 배웠다. 니이버는 1932년 초판에서부터 마르크스주의든 모든 낭만주의와 정치적 낙관주의는 죄악된 인간과 집단 이기주의 때문에 실패한다고 예언했다. 그의 정치적 리얼리즘은 냉전 구도를 만들었으나 실용주의적 접근은 지금도 유용한 면이 많다. 이후 60년 동안 사라진 이념과 주의는 얼마나 많은가? 이 책..
[파친코 5부까지] 1 거래로 이루어지는 세상 [파친코 5회까지를 보고] deal로 이루어지는 세상 드라마가 5부까지 방영되었다. 5부의 첫 부분은 선자가 빚을 갚기 위해서 오사카 전당포에서 시계를 파는 딜 장면이다. 1부 시작 역시 뉴욕 은행에서 선자의 손자인 솔로몬이 회사 백인 중역과 동경 건물터에 있는 한국인 할머니 집을 매입하는 계약을 성사시키면 부회장 자리를 달라고 '딜'을 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선자 어머니는 아이 셋을 잃은 후 자손을 점지해 달라고 무당을 찾아가서 빈다. 무당은 신령들과 '딜'을 해 주고, 선자가 태어난다. 선자는 아버지를 따라 어시장에 가서 '딜'하는 법을 배운다. 선자는 비록 남자를 잘못 만나 고한수의 아이를 임신을 했으나, 좋은 남편 이삭을 따라 1931년 오사카로 온다. 그러나 이삭 형 요셉이 동생을 부르기 위해..